푸른메아리1 2012. 5. 17. 17:55
퇴근 열차에 몸을 싣고 차창 밖을 바라 본다. 
오늘도 웃음 가득 왁자지껄한 젊음들이 보인다.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한 것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신기한 것은 대학생들이 함께 여행을 갈 때면 꼭 큰 종이 박스에 먹을 것을 가득 담아서 기차를 탄다는 것이다. 현지에서 사거나 하지 않고 이렇게 물건을 함께 사고 시간에 쫓겨 기차에 오르고 지칠 줄 모르고 이야기하며 떠나는 모든 과정이 재미와 추억과 즐거움이 될 수 있는 것이 젊음이리라. 
지나온 시절 나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게 된다. 지금은 여행이라도 갈라치면 돈이 있어야 하고 차가 있어야 하지만 그런 준비 없이도 떠날 수 있었던 용기가 있었던 것에 감사한다. 지금도 내 가슴에는 꿈틀대는 젊음이 있다. 쉬이 사그러들지 않을 그 젊음의 두근거림이 끝날 때까지는 나이가 얼마이든지 젊음이다. 재잘거리는 젊음의 소리를 듣고 그 두근거림을 사랑하는 삶을 언제까지나 살고프다. - 다시 노래하는 다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