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영성, 보냄 받은 공동체 이야기

#일상기도 _ 돈을 생각하며 드리는 기도 2

모든 것의 주인 되신 하나님,
우리가 삶의 모든 영역에서
당신의 주 되심을 온전히 인정하고 사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우리의 일상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
돈임을 고백합니다.
돈으로 의식주를 해결하고 경제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돈이 우리 삶과 영혼을 지배하는 자리에 올라
주인 행세하는 경우가 많음을 고백합니다.
돈에 의해 우리는 쉽게 평안을 잃고 마음의 여유를 잃어버립니다.
돈을 인생의 목표로 삼거나
이 땅에서 추구해야 할 가장 높은 자리에 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돈을 필요 이상으로 추구하고 자신만을 위해 쌓아 두거나
욕망을 분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님, 돈을 맡기신 것도
하나님 나라의 사역을 위한 것임을 기억하게 하여 주소서.
돈을 쓰고 돈을 대하는 태도 자체가
하나님 나라를 사는 사역이 될 수 있음을 마음에 새기게 하여 주소서.
선한 청지기가 되어 맡기신 돈을 하나님 나라를 위해 쓰고,
필요 이상으로 돈을 추구하지 않으며,
일용한 양식 주심에 감사하고,
늘 나누고 돕고 흘려보내는 일에 돈을 잘 사용하는
지혜와 믿음을 허락하여 주소서.

돈이 없어 어려움을 당하는 성도를 지켜 주셔서
오직 먹이시고 입히시는 당신의 손길을 감사하게 하여 주시며,
돈이 많은 성도는 이 돈 때문에
하나님 나라와 멀어지지 않게 하여 주소서.

돈을 우상으로 섬기지 않게 하여 주시고
오직 유일한 주인 되신 하나님 당신만 경배하는 일상이 되게 하여 주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정한신, 일상기도 : 첫 번째 기도, 죠이북스, 2019, 319-3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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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도 _ 인생의 목적을 묻는 질문 앞에서 드리는 기도

인생의 참 의미와 목적을 밝혀 주시는 주님,
오직 당신만이 우리 생의 목적이며
우리 평생의 이정표가 되심을 고백합니다.

주님, 살면서 왜 사는지, 나이 들어 어떻게 살 것인지를 묻는
질문 앞에 설 때가 있습니다.
주님, 당신 안에서 우리 삶이 진실한 대답이 될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소서.

그저 당신의 은혜 안에서 사는 인생이기에
겸손히 당신을 따르는 일 외에는 다른 대답이 없음을 고백합니다.
당신을 따라가는 생이 되게 하여 주소서.
당신과 동행하며 삼위 하나님을 알아 가고
찬송하는 생이 되게 하여 주소서.
그래서 당신이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당신이 열어 주신 나라에서 당신의 백성으로
온전히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당신의 나라를 구하며
당신의 나라를 위해 우리 자신을 드리는 생이 되게 하여 주소서.

주님, 우리 삶을 당신의 빛으로 비추어 주시고
우리의 일상을 새롭게 하여 주소서.
우리의 모든 일상이
당신께 영광 돌려 드리는 예배가 되게 하여 주소서.
우리의 일생이 그리되게 하여 주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정한신, 일상기도 : 두 번째 기도, 죠이북스, 2019, 45-4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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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도 _ 커피를 마시면서 드리는 기도

주님, 커피를 마시며 기도합니다.

찻잔에 담긴 깊은 빛의 커피처럼 우리의 생각이 깊어지길……
온몸을 깨우는 진한 커피처럼 우리의 잠든 정신이 깨어나길……
커피 잔을 사이에 두고 눈빛을 나누고 표정을 나누고
소리를 나누고 웃음을 나누듯이 우리의 관계가 그윽해지길……

그리고
작은 커피 잔에서 피어오른 향이 주위를 아름답게 어루만져 주듯이
우리의 삶도 향그러워지길……
우리의 존재도 따사로운 향기가 되길……
그렇게 기도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아멘.

- 정한신, 일상기도 : 첫 번째 기도, 죠이북스, 2019, 17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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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도 _ 나태함을 극복하기 위하여 드리는 기도

우리에게 참된 안식을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또한 우리가 당신의 동역자로 일하며 살게 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들을 잘 감당하며 성실하게 살 수 있도록
매일 매 순간 힘을 주시고,
우리에게 누리도록 허락하신 안식을
감사하며 지켜 갈 수 있도록 돌보아 주시옵소서.
우리를 무기력하게 하는 나태의 유혹에서
우리를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마땅히 가져야 할 사랑과 관심의 마음이
샘물처럼 솟아나게 해주시옵소서.
의욕과 감동을 잃어버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무뎌진 심령을 소생시켜 주시고,
주님이 주시는 생명력 있는 삶을 살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현상 유지에 급급한 삶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을 즐거워하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언제나 존재하시는
당신의 은혜를 볼 수 있는 눈을 열어 주셔서
자포자기하지 않고 힘 있게 일어나는 삶이 되게 하여 주소서.
오늘 해야 할 일을 미루지 않는 지혜를 배우고
하나님 안에서 목표를 분명히 하는 가운데
모든 경건과 모든 일에 훈련하는
참 제자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옵소서.
일도, 안식도, 모든 삶도 다 당신의 것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정한신, 일상기도 : 첫 번째 기도, 죠이북스, 2019, 44-4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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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도 _ 부부 관계를 위한 기도

완전한 사랑이시며, 완전한 관계이신 삼위 하나님,
삼위의 세 위격이 서로 다르게 존재하시면서도
완전한 연합을 이루고 계신 그 신비를 묵상합니다.
그 다양성과 일치의 신비가
참 사랑과 참 교제의 본이 되심을 고백합니다.

삼위 하나님,
당신이 계획하시고 이루어 주신 부부 관계 안에서도
당신의 그 사랑의 교제를 누리고
당신이 기뻐하시는 연합을 누리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당신이 주시는 생애의 선물을 온전히 누리며
당신의 나라를 위해 함께 걷는 공동체를 이루길 간절히 원합니다.

삼위 하나님,
부부 관계에서도 서로의 다름을 먼저 인정할 수 있는 지혜를 구합니다.
남편은 아내를, 아내는 남편을 서로 다른 존재로 인정할 수 있도록
우리의 시선을 고쳐 주시옵소서.
처음부터 내가 아닌 사람을
나의 생각과 취향과 주장대로 바꾸려는 어리석음을 벗어 버리고
당신이 만드신 남녀의 차이,
서로의 성격과 배경과 생각과 습관의 차이를 인정함으로
사랑하는 삶이길 원합니다.
그래서 부부 관계가 서로를 개조하려는 긴장 관계가 아니라
참다운 용납 가운데 서로의 은사와 재능과 좋은 점을 더욱 살려 주는
아름다운 관계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삼위 하나님, 간절히 원합니다.
서로를 깊이 사랑하는 가운데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면서도
당신이 계획하신 참된 연합에 이를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부모를 떠나 한 몸을 이루라고 하신 그 뜻에 따라
성적으로 한 몸이 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하나님 나라를 일구어 가는
이 소명으로 하나가 되게 하여 주소서.
하나 됨을 빌미로 상대를 억압하지 않고
온전한 연합을 위해 서로 인내하면서
마음을 모으고 생각을 모으며 삶을 함께해 갈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소서.

삼위 하나님,
일상 속에서 더욱 당신을 닮아 가고 싶습니다.
우리의 이 열망이 가정생활에서는 오히려
우리 자신에 대한 실망으로 무너지기 쉽습니다.
우리를 긍휼히 여겨 주시고 오직 당신의 영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정한신, 일상기도 : 두 번째 기도, 죠이북스, 2019, 128-1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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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도 _ 마무리를 생각하면서 드리는 기도

처음과 끝이 되시는 하나님,
역사의 처음과 끝도, 우리네 인생의 처음과 끝도
당신의 손안에 있음을 고백합니다.
우리에게 모든 처음을 허락해 주신 당신이
우리의 마침도 주관하신다는 이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하나님, 올해도 이제 마감을 향하여 달려갑니다.
일터에서는 한 해를 결산하는 시간을 가지고,
학교 수업은 종강을 하고, 송년 모임도 하나둘 생겨납니다.
올해도 마무리를 잘 해야겠다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하나님, 우리의 일상에서 마무리하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문득 하게 됩니다.
처음 일을 시작할 때에는 마무리를 생각하며 지혜롭게 일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경험합니다.
그래서 마무리를 생각하지 않고 행하는 일들은
실패할 가능성이 많다는 교훈도 얻게 됩니다.
하지만 마무리에 대한 두려움으로
시작도 하지 않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고,
담대히 시작하는 모험도 믿음 안에서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우리 안에 성령께서 주시는 좋은 생각들을
두려움 가운데 놓아 버리지 않고
일터에서, 가정에서, 교회에서 하나님 나라를 일구어 갈 때
사랑과 믿음으로 한 걸음을 내딛게 하여 주소서.

하나님, 한 해를 잘 마무리할 수 있게 하여 주소서.
후회와 아쉬움으로 허송하지 않고
당신의 신실하신 인도와 도우심과 주신 열매들에
감사하는 연말이 되게 하여 주소서.
올해를 시작하게 해주신 당신이
지금까지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은혜를 베푸심에 감사할 수 있도록
우리 마음을 회복하여 주소서.
얼마 남지 않은 마무리 기간에
회복해야 할 관계와 힘써야 할 사역들을
잘 감당할 수 있게 하여 주소서.

매 순간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시작과 마무리,
곧 하루의 시작과 마무리, 한 시간 수업의 시작과 마무리,
회의의 시작과 마무리, 한 업무의 시작과 마무리,
입학과 졸업, 입사와 퇴사 가운데
당신의 은혜와 신실하심을 기억할 수 있는 마음을 주소서.
그리고 우리 삶에서 늘 있게 마련인
잘못된 마무리, 아쉬운 마무리가 반복되지 않도록
마무리에도 헌신하는 신실함을 배우게 해주소서.
만남이 소중한 것처럼 이별을 위해서도 헌신하고,
입사가 소중한 것처럼 퇴사하는 일에도 최선을 다해
잘 마무리하길 원합니다.
작은 일일수록 잘 마무리하는 성실함으로 살길 원합니다.

시작과 끝이 되시는 하나님,
영원까지 신실하신 당신을 따라 우리도 신실하게 일하고,
신실하게 사랑하며, 신실하게 섬기는 이들이 되게 하여 주소서.
이 모든 말씀, 우리의 본이 되시고
영원 전부터 영원까지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정한신, 일상기도 : 두 번째 기도, 죠이북스, 2019, 232-23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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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도 _ 일상의 예술가로 살기 위해 드리는 기도

모든 만물을 아름답게 창조하신 참 예술가이신 하나님,
당신의 지혜와 창조의 능력을 찬양합니다.
또한 우리를 창조의 동역자로 불러 주시고,
당신의 형상을 따라 모든 상상력과 창의성과 창조의 은사를
허락하여 주심을 감사합니다.
우리를 일상의 예술가로 불러 주신 하나님,
우리 삶이 단지 단조로운 기능을 영위하는 것이 아니라
참된 아름다움과 활기와 즐거움을 누리는 공간이 되게 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의 사소한 일상을 예술로 바꾸어 갈 수 있도록
늘 성령 충만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고 이러한 일상 예술가로서의 삶이
늘 다른 사람들과 세상을 섬기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이끌어 주시옵소서.
눈을 뜨고, 식사를 하고, 일을 하고, 관계를 맺어 가고,
가정을 돌보고, 다시 잠이 들 때까지
하나님께서 자연과 일상 가운데 펼쳐 놓으신 예술 작품들을 보고
경탄할 수 있는 열린 눈을 주시옵고,
우리도 이러한 일상 속에서 늘 행동하는 예술가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정한신, <일상기도 : 첫 번째 기도>, 죠이북스, 2019, 5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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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도 _ 일상에서 하나님 나라를 살기 위한 기도

왕이신 하나님,
아들을 보내셔서 당신의 나라를 열어 주시고
우리로 하여금 그 나라 안에 살게 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고백하는 것이
단지 우리 내면에만 머무는 고백이 되지 않도록
늘 우리를 일깨워 주옵소서.
진정으로 이 땅에서 오늘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는 백성으로,
세상과는 다른 일상을 꾸려 갈 수 있게 하여 주소서.
다가올 미래나 죽음 이후의 낙원을 생각하기보다
오늘의 일상에서 왕이신 당신의 다스리심에 순종하고
이 땅에 사랑과 공의가 넘쳐나도록,
당신의 주권을 인정하는 일이 편만하도록 살아가게 하여 주소서.
하나님 나라를 사는 이것이 우리의 인격을 변화시키고
매일의 관계와 일터에서 우리의 태도와 말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이 되어
우리 자신은 물론 세상도 하나님의 나라를 보게 하여 주소서.
왕이신 하나님, 다스리시는 주님,
세상의 나라가 보여 주는 권력과 부와 이미지에 현혹되지 않고
언제나 당신의 나라를 일상에서 보고
당신께만 영광 돌려 드리는 삶이 되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정한신, <일상기도 : 두 번째 기도>, 죠이북스, 2019,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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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도 _ 피로함 가운데 드리는 기도 2

우리를 사랑하사 인간의 몸으로 오신 주님,
몸을 가진 존재로서 우리의 피로함을 당신께 고백합니다.
피로함을 느낄 때마다 한계를 가진 인간으로서 자신을 돌아보고
당신 앞에 겸손히 나아가게 됩니다.

주님, 더 많이 살고 더 많이 얻고
더 많이 일하고자 하는 욕망으로 인해 피로하고,
스스로를 증명하며 채워 넣어야 한다는 강박과 자기 착취로 피로한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쉬고 누리고 놀고 안식해야 할 때,
물러나 잠잠히 머물러야 할 때,
자유롭고 담대하게 당신이 주시는 평안 안에서
행하고 회복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충만한 기쁨과 열정 가운데 남김없이 일하고,
즐거운 피로함으로 감사하면서
일의 결과를 맡겨 드리는 자유를 허락해 주시옵소서.

피로하고 곤고한 몸으로 일터와 삶터로 나아가며
쉴 틈조차 없이 쌓여 가는 피로를 감당해야 하는 이도 많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의 안식이 되시는 주님,
우리 이웃들의 지친 어깨를 어루만져 주시옵소서.
주님, 쉼과 안식이 있는 일터와 삶터가 될 수 있도록,
그래서 일하는 이들이 보다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우리 사회를 고쳐 주소서.
이 일을 위해 애쓰고 힘을 모을 때
주님의 정의가 온전히 드러나게 하여 주소서.
오늘도 피로함 가운데 기도합니다.
우리의 무력함을 온전히 고백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정한신, <일상기도 : 첫 번째 기도>, 죠이북스, 2019, 348-34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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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도 _ 뉴스를 보면서 드리는 기도 1

왕이신 하나님, 다스리시는 주님,
성도들의 삶 가운데 계신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오늘도 우리 성도들의 삶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살기 위한 변화가 있어야 함을 상기하며
주님 당신이 걸으신 그 길을 다시 한 번 생각합니다.

가장 복된 소식이 되신 주님,
뉴스를 보면서 ‘나’와 관계된 좁은 생활 영역을 넘어
더 너른 시각으로 오늘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이 모든 뉴스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당신을 봅니다.
일상생활의 영성을 강조하고 생각하며 생활 신앙을 살아 내는 일에는
우리의 작고 소소한 일상에서 당신의 주 되심을 인정하는 것이
정말 중요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서 자칫 당신의 주권을
우리의 작은 일상에서만 인정하거나
사적인 영역에서만 고백하는 모습에 빠질까 두렵습니다.
당신은 온 세상의 하나님이시고
당신의 나라를 일상에서 고백하는 일은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서도 온전히 이뤄져야 하는 일임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깁니다.

주님, 성도들이 일상 가운데 하나님의 통치를 인정하고 확인하면서
또다시 ‘나’의 하나님, ‘나’의 생활만 바라보지 않게 하여 주소서.
뉴스를 보면서 기도하며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는 성도들이 일어나게 하여 주소서.
출근길에 뉴스를 보면서 기도하는 이가 많아지게 하여 주소서.
교회가 권력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정치에 편승하거나
단지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특정인을 지지하는
하나의 이익 집단으로 정치에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통치를 선포하고
이 땅 가운데, 일상 가운데 산재한 불의와 고통을 부여잡고 기도하며
진정한 의미에서 ‘일상, 하나님의 나라’를 외칠 수 있게 하여 주소서.

왕이신 하나님, 다스리시고 통치하시는 하나님,
정치라는 일상이 온전해지지 않아서
많은 이가 고통 받은 역사를 돌이켜 봅니다.
정치권력을 세우시는 분도,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도
당신이심을 고백합니다.
이 지구상에 사는 당신의 백성들을, 피조물들을 불쌍히 여겨 주시고,
오직 공의로우신 당신의 통치 안에서 사는
참된 복지를 누릴 수 있게 하여 주소서.
왕 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정한신, <일상기도 : 두 번째 기도>, 죠이북스, 2019, 241-242면.

Posted by 푸른메아리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