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영성, 보냄 받은 공동체 이야기

#일상기도 _ 일상을 예배로 드리는 기도

경배받기에 합당하신 하나님,
온 세상을 주관하시는 당신을 찬양합니다.
하나님, 당신을 높이고 당신의 이름을 부르며 당신을 노래하는 일이
주일 예배당 안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이라는 시간과 공간 속에서도 이뤄지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 우리의 일터에서, 가정과 여러 삶터에서 당신을 만나고
당신이 우리를 그러한 삶의 터전으로 보내신 뜻을
성찰하면서 살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소서.
그리고 하나님, 우리의 일상적인 예배가
그저 우리 삶의 장소에서 또 다른 종교적 행위를 채워 넣는 일이 아니라,
일하고 사람들과 관계하며 아이를 돌보고 세상의 문제를 다루는 그 자체로
당신께 온전히 드려지는 예배가 될 수 있게 하여 주소서.
하나님, 특별히 우리의 예배가 당신께서 원하시는
참 예배가 될 수 있게 하여 주소서.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돌보고,
억울하게 억압받는 이들을 위해 정의를 구하며,
불의와 악이 득세하는 일에 대해
당신의 공의를 구하는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우리 자신과 교회를 온전케 하여 주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정한신, <일상기도 : 두 번째 기도>, 죠이북스, 2019, 51면.

Posted by 푸른메아리1

#일상기도 _ 책임 있는 삶을 위해 드리는 기도

우리를 부르시고 보내시는 하나님,
우리가 보냄 받은 곳에서 당신을 예배합니다.
보냄 받은 가정과 학교와 일터에서, 교회와 세상 속에서
하나님 당신이 맡기신 책임을 상고해 봅니다.

우리의 주인 되신 주님,
당신이 열어 주신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며 당신의 길을 따르는 우리는
그 누구도 자기 자신을 위해 살지 않고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삶에 헌신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정의와 사랑을 삶으로 살아 내고,
세상과 만물을 회복시킬 당신의 사역에 동참하라고 하셨습니다.
주님, 당신이 맡겨 주신 책임들을
오늘 우리가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하나님 아버지, 우리와 세상 속에 만연한 책임 회피의 모습들을 봅니다.
그리고 그러한 책임 회피가 야기하는 비극들을 목도합니다.
책임은 지지 않으려 하고
권한과 권력과 안락과 이익은 손에 쥐려고 하는 모습들을 봅니다.
하나님 당신과 이웃들에 대한 책임은 무시하고
철저하게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자기중심성을 고통스럽게 직면합니다.

하나님,
우리가 돌이켜 책임 있는 삶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당신이 맡기신 일을 소명으로 여기며 일터를 살아가고,
당신이 맡기신 가정을 하나님 나라의 가정으로 일구어 가며
다음 세대를 양육해야 할 책임에 진지하게 헌신할 수 있도록
지혜를 주시옵소서.
교회를 통해 세상 가운데 복음을 나누어야 할 책임에
헌신할 수 있도록 우리를 깨워 주소서.
불의와 폭력이 난무하는 세상 속에서
하나님 당신의 정의와 평화를 나누어야 할 책임에
용기 있게 반응할 수 있게 하여 주소서.
권력자와 통치자의 책임을 늘 상기시키고
이웃들을 향해 손발로 섬겨야 할 책임을 망각하지 않게 하여 주소서.
당신이 만드신 자연을 보존하고 당신이 주신 지혜와 은사로
당신과 함께 창조 사역에 동참해야 할 책임에
성실히 응답하게 하여 주소서.

하나님, 우리의 일상을 책임 있는 삶의 예배로 드립니다.
우리에게 그 책임을 감당할 지혜와 힘과 용기와 자원들을 허락해 주소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를 보내시고 우리와 함께해 주시는 당신과
넘치는 사랑의 관계 속에서 즐거워할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정한신, <일상기도 : 첫 번째 기도>, 죠이북스, 2019, 53-5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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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일상기도 - 가라앉았던 진실이 드러나고, 평화의 새 역사가 쓰여지길 구하는 기도

정한신 연구원

십자가를 지신 주님,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주님, 절망을 소망으로 바꾸시고, 모든 어둠의 세력을 물리쳐 주시며, 평화와 화해의 문을 열어주신 그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부활하신 주님, 어둠과 절망의 바다 속에 가라앉았던 진실을 드러내 주시고, 거짓과 폭력의 장벽 속에 감추인 정의를 밝혀주소서. 그래서 버려지고 잊혀진 생명들을 온전히 위로해 주시고 정의를 세워주시옵소서. 부활의 주님, 죽음과 같은 반목의 역사를 걷어버리고 새로운 평화와 화해의 역사를 여실 분은 오직 당신이심을 고백합니다. 갈라진 땅, 전쟁의 위험이 상존하는 이 땅 가운데 평화의 노래가 충만하게 하여 주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18.4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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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도 _ 정부를 위한 기도

온 세상의 주권자이신 하나님,
당신의 통치 아래 온 세계가 있으며
당신의 다스리심 아래 모든 사람, 모든 만물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세상의 나라들과 정부들을 세우시고 주관하시는 하나님,
사람들의 삶을 위한 이러한 제도들이
온전히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특별히 남북이 분단되어 있고
국제 사회 속에서 수많은 나라와 경쟁하고
협력해야 하는 과제들을 풀어 나가야 하는
이 나라의 정부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수많은 사회적 갈등과 문제, 사람들의 다양한 필요 속에서
진정성과 지혜를 가지고 정부 당국자들이 행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국민 위에 군림하고 국민을 국가의 도구로 전락시키며
자신들의 권력과 이익만 추구하는 자들이
정부의 권한을 얻지 못하도록 이 나라를 지켜 주소서.
정부 당국자들을 선한 길로 이끌어 주시고,
모든 사람이 살기 좋은 세상,
사람들의 삶의 질이 보장되는 나라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의지와 결단력, 실행력과 구체적인 지혜,
그리고 자원들을 더하여 주소서.
특별히 소외된 사람들을 돌보고,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다양한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과 조건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전쟁의 위협과 경제적인 몰락의 위험성, 환경 파괴의 문제들 속에서
평화와 화해, 공존과 생명의 정치를 펼쳐 갈 수 있도록 붙들어 주소서.

하나님, 권력의 집중과 힘의 편중이
권력의 전횡과 부패를 가져온다는 교훈을 잊지 않고
권력에 편승하지 않도록 지도자들을 붙들어 주소서.
아울러 권력을 견제하고
통제하는 제도들을 운영하는 사람들을 붙들어 주시고
정의와 공정함으로 행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하나님, 역사의 큰 흐름 속에서
다만 오늘을 살고 오늘을 행할 수 있는 우리를 돌보아 주소서.
당신의 손안에 우리 자신과 이 나라,
그리고 이 세상의 사람들을 올려 드립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정한신, 일상기도 : 두 번째 기도, 죠이북스, 2019, 109-1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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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른메아리1

#일상기도 _ 일상을 예배로 드리는 기도


경배를 받기에 합당하신 하나님, 온 세상을 주관하시는 당신을 찬양합니다. 하나님, 당신을 높이고 당신의 이름을 부르며 당신을 노래하는 일이 주일날 예배당 안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이라는 시간과 공간 속에서도 이뤄지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 우리의 일터에서, 가정과 여러 삶터에서 당신을 만나고 당신이 우리를 그러한 삶의 터전으로 보내신 뜻을 성찰하면서 살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소서. 그리고 하나님, 우리의 일상적인 예배가 그저 우리의 삶의 장소에서 또다른 종교적인 행위를 채워넣는 일이 아니라 일하고, 사람들과 관계하며, 아이들을 돌보고, 세상의 문제들을 다루는 그 자체로 당신께 온전히 드려지는 예배가 될 수 있게 하여 주소서. 하나님, 특별히 우리의 예배가 당신께서 원하시는 참 예배가 될 수 있게 하여 주소서.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돌보고, 억울하게 억압받는 이들을 위해 정의를 구하며, 불의와 악이 득세하는 일에 대해 당신의 공의를 구하는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우리 자신과 교회를 온전케 하여 주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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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도 _ 정의를 구하며 드리는 기도

정의의 주 하나님, 당신은 불꽃같은 눈으로 인간의 모든 것을 감찰하시고 어둠 가운데 빛을 비추사 감추어진 모든 것들을 마침내 드러내어 심판하시는 분이심을 고백합니다. 권력과 돈으로 결탁된 세력들이 영원히 그 악행과 강포와 전횡 가운데 권세를 누릴 수 있다고 하며, 법과 시민들 위에서 군림할 수 있다고 믿어도 종국적인 심판주이신 당신 앞에서는 모래 위에 지은 성처럼 무너져 흩어질 것임을 믿습니다. 마치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행하는 이 시대의 절대 권력들을 심판하여 주시고 그 악행들을 드러내어 주시는 당신의 행하심을 봅니다. 그 행하심을 신뢰하며 당신을 따라 정의를 위한 작은 촛불을 들 때 진실과 정의가 승리하는 참 기쁨을 노래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그리고 하나님, 우리의 일상 속 구석구석에 스며있는 불의한 관행들과 우리 안에 도사리고 있는 탐욕과 권력욕과 우상 숭배를 당신의 빛으로 몰아내어 주소서. 가뭄에 갈라지고 칼바람에 얼어버린 대지처럼 굳어진 우리의 절망어린 가슴에 충만한 생명으로 당신의 정의의 단비를, 희망의 훈풍을 허락하여 주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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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도 _ 곡성으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의 정의를 구하며 드리는 기도

"왕이신 하나님, 공의와 사랑의 나라를 우리에게 허락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여전히 강고해 보이는 악한 구조들 속에서 신음하고 눈물 흘리며 애곡하는 목소리가 가득한 세상 속에서 오늘도 당신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합니다. 하나님, 당신이 왕이 되시는 나라에서 모든 사람들은 당신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존엄한 존재들이고 그 존재 자체로 소중한 사람들이며, 당신이 사랑하시는 동등한 인격들임을 고백합니다. 당신의 나라에서는 비정규직도, 하청도, 을도 없음을 믿습니다. 곡성으로 가득한 이 나라, 이 땅을 불쌍히 여겨주소서. 당신의 공의와 사랑으로 이 세상을 새롭게 하시는 일에 교회와 성도들이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동참할 수 있도록 우리를 깨워주소서. 불의한 구조를 타파하고 사람들을 억압하는 권력을 뒤집으며 사람이 사람답게 살도록 하시는 당신의 나라를 온전히 드러내는 당신의 백성들로 살아낼 수 있게 하여 주소서. 그래서 보냄받은 현장 속에서 당신의 나라를 고백하는 찬송의 노래가 이 세상 가운데 가득하게 하여 주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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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도 _ 언론을 위한 기도

"모든 것을 아시는 공의의 하나님, 오늘도 온 세상을 주관하시는 당신 앞에 나아가 당신의 정의가 실현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하나님, 제한적인 지식을 가지고 한계가 많은 존재로 살아가는 저희들을 이끌어 주시옵소서. 넘쳐나는 것이 정보라고 하지만 정작 진실과 정론은 늘 희박해 보이는 현실입니다. 수많은 정보 중에서 어떤 것을 취해야 할지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이 땅을 살아가는 시민으로서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를 스스로 파악하고 분별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 그래서 언론이 중요하고 언론의 역할이 여전히 중대함을 느낍니다. 그러나 하나님, 이 땅의 언론 현실을 보면서 안타까움과 답답함을 느낄 때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언론의 자유가 위축되어 있고, 약하고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들을 조명하는 기사는 너무나도 적으며, 진실에 눈감고 권력의 편에 서는 언론이 득세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오히려 진실을 왜곡하고 분열을 조장하며 여론을 호도하는 모습도 너무나도 많습니다. 하나님, 이 땅의 언론과 언론인들을 회복하여 주소서.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애쓰며, 어둡고 소외된 곳을 비추고, 시민들의 눈과 귀가 되어 주는 언론인들이 많아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언론의 사명을 잊지 않고 분투하고 있는 이들을 지켜주시고 위로해 주시옵소서.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이야기들로 눈길을 끌기보다 알려야 할 진실에 천착하는 언론의 참 모습을 회복하여 주소서. 그래서 이 땅 가운데 거짓과 불의가 사라져 가고 진실과 공의가 강물처럼 흐를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Posted by 푸른메아리1

#시심QT _ 시 106:1-5 : 


* 공의를 지키는 이들과 언제나 정의를 실천하는 이들은 복이 있다(3절). 

- 공의를 지키고 정의를 실천하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복은 무엇일까요? 세상적인 성공이나 물질적 풍요일까요? 정의의 하나님, 공의의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으로 살아간다는 것, 그 자체가 복이 아닐까요? 그래서 하나님과 함께 이 세상에서 일하고 이 세상 가운데 그 나라를 일구어 가는 일꾼으로 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복이 아닐까요? 오늘 아침엔 이 짧은 한 문장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주님께서 택하신 백성의 번영을 보게 해주시며, 주님 나라에 넘치는 기쁨을 함께 누리게 해주시며, 주님의 기업을 자랑하게 해주십시오(5절).

- 인자와 선하심으로 다스리는 하나님, 정의로 통치하시는 하나님 나라 안에서 산다는 것은 넘치는 기쁨을 소유하는 것! 세상이 불의로 번영하는 사람들의 성공담으로 넘쳐날 때에도 하나님 나라의 넘치는 기쁨과 그분이 주시는 기업을 자랑하는 그의 백성으로 살고자 하는 열망을 담아봅니다. 

Posted by 푸른메아리1

#일상기도 _ 진실을 구하는 기도

"전지하신 하나님, 이 땅에서 일어나는 숱한 사건들이 거짓과 눈속임으로 가려지고, 그 뒤에서 불의가 득세하고 있음을 보오니, 진실을 드러내 주셔서 진실의 토대 위에서 참된 정의를 세워주시고, 정의에 목마른 저희에게 해갈의 기쁨을 허락해 주소서. 아멘."

Posted by 푸른메아리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