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영성, 보냄 받은 공동체 이야기

#일상기도 _ 2022년 9월을 여는 일상기도

일상 속에서 말씀의 공동체가 되기를 간구하는 기도

말씀하시는 하나님, 
당신은 말씀을 통하여 스스로를 나타내시고
당신의 뜻과 계획을 우리에게 알려주십니다.
또한 말씀을 통하여 당신의 백성이 누구인지 보여주시고
우리가 당신의 백성으로서 어떻게 일상을 살아야하는지,
당신의 나라를 일상 가운데 구하며 사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일러주십니다.

말씀하시는 하나님,
우리가 진실한 마음으로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우리의 귀를 열어주소서.
우리가 보냄 받은 일상 속에서 말씀대로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일상이 말씀으로 충만해 질 수 있도록,
충만한 말씀으로 일상 속에서 당신과 깊이 교제하고,
그 교제 가운데 우리의 일상을 말씀으로 읽어낼 수 있도록 지혜를 주시옵소서.
특별히 일상과 세상의 어려운 문제들 속에서, 대답하기 모호한 문제들 속에서
성령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말씀을 해석하며 
시대와 사회의 문제를 놓고 함께 대화하고 기도하며 행동하는
말씀의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교회와 성도들의 모임을 회복하여 주소서.

말씀하시는 하나님,
선선한 바람과 맑은 하늘이 책으로 향하는 길을 열어주는 계절입니다.
이 좋은 계절에 당신이 은혜로 주신 책, 당신의 말씀을 탐독하는 즐거움을,
당신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는 기쁨을 누리기 원합니다.
말씀이 열어주는 삶의 길과 진리의 길, 
일상과 세상에 빛이 되는 말씀의 길을 걸어갈 때 
하나님, 우리를 이끌어 주소서.
오늘도 말씀의 공동체로 보냄 받은 일상으로 나아갑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Posted by 푸른메아리1

#일상기도 _ 부부 관계를 위한 기도

완전한 사랑이시며, 완전한 관계이신 삼위 하나님,
삼위의 세 위격이 서로 다르게 존재하시면서도
완전한 연합을 이루고 계신 그 신비를 묵상합니다.
그 다양성과 일치의 신비가
참 사랑과 참 교제의 본이 되심을 고백합니다.

삼위 하나님,
당신이 계획하시고 이루어 주신 부부 관계 안에서도
당신의 그 사랑의 교제를 누리고
당신이 기뻐하시는 연합을 누리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당신이 주시는 생애의 선물을 온전히 누리며
당신의 나라를 위해 함께 걷는 공동체를 이루길 간절히 원합니다.

삼위 하나님,
부부 관계에서도 서로의 다름을 먼저 인정할 수 있는 지혜를 구합니다.
남편은 아내를, 아내는 남편을 서로 다른 존재로 인정할 수 있도록
우리의 시선을 고쳐 주시옵소서.
처음부터 내가 아닌 사람을
나의 생각과 취향과 주장대로 바꾸려는 어리석음을 벗어 버리고
당신이 만드신 남녀의 차이,
서로의 성격과 배경과 생각과 습관의 차이를 인정함으로
사랑하는 삶이길 원합니다.
그래서 부부 관계가 서로를 개조하려는 긴장 관계가 아니라
참다운 용납 가운데 서로의 은사와 재능과 좋은 점을 더욱 살려 주는
아름다운 관계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삼위 하나님, 간절히 원합니다.
서로를 깊이 사랑하는 가운데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면서도
당신이 계획하신 참된 연합에 이를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부모를 떠나 한 몸을 이루라고 하신 그 뜻에 따라
성적으로 한 몸이 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하나님 나라를 일구어 가는
이 소명으로 하나가 되게 하여 주소서.
하나 됨을 빌미로 상대를 억압하지 않고
온전한 연합을 위해 서로 인내하면서
마음을 모으고 생각을 모으며 삶을 함께해 갈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소서.

삼위 하나님,
일상 속에서 더욱 당신을 닮아 가고 싶습니다.
우리의 이 열망이 가정생활에서는 오히려
우리 자신에 대한 실망으로 무너지기 쉽습니다.
우리를 긍휼히 여겨 주시고 오직 당신의 영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정한신, 일상기도 : 두 번째 기도, 죠이북스, 2019, 128-129면.

https://youtu.be/UDnY_2BvsBo

Posted by 푸른메아리1

#일상기도 _ 부부 관계를 위한 기도

완전한 사랑이시며, 완전한 관계이신 삼위 하나님,
삼위의 세 위격이 서로 다르게 존재하시면서도
완전한 연합을 이루고 계신 그 신비를 묵상합니다.
그 다양성과 일치의 신비가
참 사랑과 참 교제의 본이 되심을 고백합니다.

삼위 하나님,
당신이 계획하시고 이루어 주신 부부 관계 안에서도
당신의 그 사랑의 교제를 누리고
당신이 기뻐하시는 연합을 누리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당신이 주시는 생애의 선물을 온전히 누리며
당신의 나라를 위해 함께 걷는 공동체를 이루길 간절히 원합니다.

삼위 하나님,
부부 관계에서도 서로의 다름을 먼저 인정할 수 있는 지혜를 구합니다.
남편은 아내를, 아내는 남편을 서로 다른 존재로 인정할 수 있도록
우리의 시선을 고쳐 주시옵소서.
처음부터 내가 아닌 사람을
나의 생각과 취향과 주장대로 바꾸려는 어리석음을 벗어 버리고
당신이 만드신 남녀의 차이,
서로의 성격과 배경과 생각과 습관의 차이를 인정함으로
사랑하는 삶이길 원합니다.
그래서 부부 관계가 서로를 개조하려는 긴장 관계가 아니라
참다운 용납 가운데 서로의 은사와 재능과 좋은 점을 더욱 살려 주는
아름다운 관계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삼위 하나님, 간절히 원합니다.
서로를 깊이 사랑하는 가운데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면서도
당신이 계획하신 참된 연합에 이를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부모를 떠나 한 몸을 이루라고 하신 그 뜻에 따라
성적으로 한 몸이 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하나님 나라를 일구어 가는
이 소명으로 하나가 되게 하여 주소서.
하나 됨을 빌미로 상대를 억압하지 않고
온전한 연합을 위해 서로 인내하면서
마음을 모으고 생각을 모으며 삶을 함께해 갈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소서.

삼위 하나님,
일상 속에서 더욱 당신을 닮아 가고 싶습니다.
우리의 이 열망이 가정생활에서는 오히려
우리 자신에 대한 실망으로 무너지기 쉽습니다.
우리를 긍휼히 여겨 주시고 오직 당신의 영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정한신, 일상기도 : 두 번째 기도, 죠이북스, 2019, 128-129면.

Posted by 푸른메아리1

#일상기도 _ 공동체로 살면서 드리는 기도

완전한 공동체이시며, 완전한 사귐이신 삼위 하나님,
우리를 공동체로 불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막힌 담을 허문 주님의 십자가로 인하여
하나 되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되었으니
이것이야말로 놀라운 기적이고 놀라운 은혜입니다.

주님, 공동체이신 삼위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우리는,
공동체가 아니면 온전해질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자아의 벽을 깨고 공동체로 발돋움할수록
주님 당신을 더 깊이 알아 가고 성장해 갈 수 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우리 안에 공동체를 향한 열망을 심어 주신 당신께서
우리를 온전한 공동체로 이끌어 주소서.
열망은 강하지만 하나 되는 방법을 모르는 우리를 일깨워 주시옵소서.
여전히 강고한 자신의 벽과 모난 모습을 내려놓지 못하고,
자신을 주장하고 이기적으로 자신을 추구하는 우리를 변화시켜 주옵소서.

주님, 우리는 솔직함과 무례함을 구별하지 못하고
관계를 향한 탐욕과 참된 친밀감의 욕구를 구분하지 못하여,
주님이 아닌 불완전한 자아들이 중심이 되는 관계에 집착하곤 합니다.
주님, 오직 당신이 주인 되시고, 당신의 사랑과 말씀으로 하나 되는
건강한 공동체로 살게 하여 주소서.

주님, 공동체로 함께 사는 일은
서로의 민낯을 보고 일상을 만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서로의 치부를 보고 생활 속에서 부딪칠 때마다
당신의 사랑으로 용납하고 용납받는 것을 배우며,
우리를 향한 당신의 마음도 배우게 하여 주소서.
비난하기보다 기도하고, 배제하기보다 보듬는 은혜로 살게 하여 주소서.
그래서 참 공동체 안에서 당신의 사랑을 만나고
참 쉼을 얻도록 하여 주소서.

주님, 우리 공동체가 당신의 나라를 드러내는 공동체가 되게 하여 주소서.
서로 깊이 사랑하고 나눔으로
사람들이 우리 공동체의 모습을 보고 주님 당신께 영광을 돌리며,
당신의 나라를 맛보는 살아 있는 공동체가 되게 하여 주소서.
세상 속에 존재하면서도 세상에 속하지 않는
거룩한 공동체가 되게 하여 주소서.
우리 안에만 만족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온 세상을 회복하시는 주님의 뜻을 수행하는
보냄 받은 공동체가 되게 하여 주소서.
제자들의 공동체를 이 땅에 남겨서 당신의 나라를 위해 일하게 하신
주님의 그 명령을 따르는 공동체가 되게 하여 주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정한신, <일상기도 : 두 번째 기도>, 죠이북스, 2019, 196-197면.

Posted by 푸른메아리1

#일상기도 _ 공동체로 살면서 드리는 기도

완전한 공동체이시며, 완전한 사귐이신 삼위 하나님,
우리를 공동체로 불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막힌 담을 허문 주님의 십자가로 인하여
하나 되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되었으니
이것이야말로 놀라운 기적이고 놀라운 은혜입니다.

주님, 공동체이신 삼위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우리는,
공동체가 아니면 온전해질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자아의 벽을 깨고 공동체로 발돋움할수록
주님 당신을 더 깊이 알아 가고 성장해 갈 수 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우리 안에 공동체를 향한 열망을 심어 주신 당신께서
우리를 온전한 공동체로 이끌어 주소서.
열망은 강하지만 하나 되는 방법을 모르는 우리를 일깨워 주시옵소서.
여전히 강고한 자신의 벽과 모난 모습을 내려놓지 못하고,
자신을 주장하고 이기적으로 자신을 추구하는 우리를 변화시켜 주옵소서.

주님, 우리는 솔직함과 무례함을 구별하지 못하고
관계를 향한 탐욕과 참된 친밀감의 욕구를 구분하지 못하여,
주님이 아닌 불완전한 자아들이 중심이 되는 관계에 집착하곤 합니다.
주님, 오직 당신이 주인 되시고, 당신의 사랑과 말씀으로 하나 되는
건강한 공동체로 살게 하여 주소서.

주님, 공동체로 함께 사는 일은
서로의 민낯을 보고 일상을 만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서로의 치부를 보고 생활 속에서 부딪칠 때마다
당신의 사랑으로 용납하고 용납받는 것을 배우며,
우리를 향한 당신의 마음도 배우게 하여 주소서.
비난하기보다 기도하고, 배제하기보다 보듬는 은혜로 살게 하여 주소서.
그래서 참 공동체 안에서 당신의 사랑을 만나고
참 쉼을 얻도록 하여 주소서.

주님, 우리 공동체가 당신의 나라를 드러내는 공동체가 되게 하여 주소서.
서로 깊이 사랑하고 나눔으로
사람들이 우리 공동체의 모습을 보고 주님 당신께 영광을 돌리며,
당신의 나라를 맛보는 살아 있는 공동체가 되게 하여 주소서.
세상 속에 존재하면서도 세상에 속하지 않는
거룩한 공동체가 되게 하여 주소서.
우리 안에만 만족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온 세상을 회복하시는 주님의 뜻을 수행하는
보냄 받은 공동체가 되게 하여 주소서.
제자들의 공동체를 이 땅에 남겨서 당신의 나라를 위해 일하게 하신
주님의 그 명령을 따르는 공동체가 되게 하여 주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정한신, <일상기도 : 두 번째 기도>, 죠이북스, 2019, 196-197면.

https://www.youtube.com/watch?v=5XAY4nIf-6Y

Posted by 푸른메아리1

3월의 일상기도 - 새 학기를 맞이하며 드리는 기도

정한신 연구원

하나님, 새봄에 새 학기를 맞이하며 기도드립니다. 이 땅의 학교들이 더불어 배우고 자라는 터전이 되게 하여 주소서. 학생들이 하나님과 창조 세계를 알아가고 이웃들을 사랑하며 세상을 섬기는 공부에 헌신하도록 이끌어 주소서. 선생님들은 “진리의 공동체가 실천되는 공간을 창조하는” 참된 스승이 되게 하여 주소서. 학부모들과 교육 당국이 경쟁과 갈등 구조를 깨뜨리고 폭력과 부정을 근절하며 온전한 교육 환경을 만드는 일에 지혜를 모으도록 이끌어 주소서. 그래서 배움과 자람으로 충만한 새 학기가 되게 하여 주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Posted by 푸른메아리1
#일상기도 _ 일터를 신뢰의 공동체로 만들기 위한 기도

일하시는 하나님, 우리를 일하는 존재로 불러주시고 일터로 보내주시니 감사합니다. 일을 통해 창조의 동반자로 행하고, 당신이 주신 은사를 발휘하며 충만한 일상을 누리고 당신을 예배하게 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특별히 일터에서 만나는 동료들로 인하여 감사합니다. 일상의 정말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일의 열매와 온갖 어려움들을 함께 공유하는 이들이기에 우리의 삶에서 동료들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하나님, 우리의 일터에서 함께하는 이들과 조화롭게 일하고 즐겁고 유쾌한 일터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우리 안에서 역사하여 주소서.

하나님, 하지만 일터에서 함께 일하는 이들과 반목하고 갈등하는 경우도 많음을 고백합니다. 특별히 서로 신뢰하지 못하고 비교하고 비난하고 끝없이 불신하는 모습이 일터에서 드러나곤 합니다. 우리의 어두운 마음과 해결되지 않은 갈등이, 일터 내에서의 역학관계와 부당한 조직 문화, 오랜 모순 속에 방치된 조직의 문제들이 동료들과의 관계 속에서 불신의 골을 깊게 만들기도 합니다. 사용자와 노동자간의 불신 뿐만 아니라 노동자들 사이에서의 불신과 갈등도 너무나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이런 모습들이 우리의 일터를 마치 지옥과 같은 곳으로 만들어 가기도 합니다.

사랑의 하나님, 참 평화의 주님, 우리의 일터가 신뢰의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우리 안에 싹트는 불신에 민감하고 무심코 던지는 말과 사려깊지 못한 행동으로 인해 불신을 키우지 않는 지혜를 우리에게 허락해 주소서. 동료의 상황을 이해하려 하고, 그 마음과 생각을 헤아려 보려는 사랑의 헌신에 힘쓸 수 있도록 우리에게 힘을 주시옵소서. 특별히 우리의 마음 속에서 동료들을 사랑하기보다 배제하고 깎아내리는 것을 통해 우리 자신의 자리를 확보하고자 하는 어두운 생각을 제거하여 주소서. 반목과 갈등을 조장하는 어둠의 세력을 몰아내어 주시고 일을 통해 당신께 드리는 예배를 방해하는 이들은 그 입과 손을 제어하여 주소서.

주님, 일터가 온전히 주님을 향한 예배의 장이 되길 원합니다. 일하는 이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하나님 나라의 사랑과 평화가 깃들기를 원합니다. 우리를 이끄시고 지키시며 온전케 하여 주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Posted by 푸른메아리1

#일상기도 _ 더불어, 함께 살아가며 드리는 기도


완전한 공동체로 온전한 사귐을 보여주시는 삼위 하나님,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우리 역시 다른 이들과 더불어 살아가며 공동체를 이룰 때 온전해질 수 있음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하나님, 끝없이 자기 자신을 주장하고 타자의 존엄을 인정하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을 봅니다. 서로의 차이를 받아들이지 못해서 갈등하고 반목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한계를 절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공동체로 불러주신 주님의 놀라운 은혜를 생각해 봅니다. 우리가 외롭게 홀로 살아가지 않고 함께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그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를 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모든 막힌 담을 허물어 주시고, 하나 되게 하시는 성령님의 역사하심으로 우리를 묶어주시며, 아버지 하나님의 나라를 함께 바라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공동체가 깨어지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 무너져 버린 척박한 공간이 되어버렸습니다. 팍팍한 생활 속에서 치열한 경쟁에 내몰리고, 연약하고 실패한 이들을 돌보며 함께 살 길을 찾기보다는 서로의 삶에 대해 무관심하고, 이웃의 고통에 질끈 눈을 감아버리는 각자도생의 모습이 편만해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공동체를 운운하고 강조하면서도 정작 사람들을 착취하고 거짓 위로를 주며 조직 자체를 배불리기에 급급한 거짓 공동체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심지어 교회조차도 주님의 피값으로 세우신 공동체의 본질을 잃어버린 채, 허우대만 멀쩡한 건물을 자랑하고 사람들의 세력 다툼으로 변질되어 버렸습니다! , 하나님,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고통 받고 실망하며 좌절하고 있는 주님의 백성을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하나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도들을 깨워주시고 서로를 귀하게 여기는 사람들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살아가는 즐거움을 일깨우고 새로운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이들로 인하여 감사합니다. 하나님나라의 가치를 담아내면서 관계를 세워가고 구조와 내용을 만들어 가는 이들, 세상 속에서 연대하는 이들을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함께 일하고, 함께 주거를 공유하며, 함께 아이들을 키우고, 함께 마을공동체를 만들며, 함께 교회를 이루는 이들 속에서 주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느낍니다. 주님께 간절히 구하오니, 거대한 자본주의 체제의 강고한 구조 속에서도 하나님이 주시는 자유로움과 지혜로 행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깨어지고 어그러진 세상 속에서, 수많은 모순과 죽음이 난무하는 현실 속에서, 정사와 권세가 인간의 삶을 피폐하게 하는 그런 세상 속에서 오히려 생명과 평화와 사람다움으로 도전할 수 있도록 도우소서. 때로는 함께 살아가는 일이 불편하고 어려우며 의심과 오해로 인해 마음 상하는 일도 있지만, 세상 속에서 동역하시는 삼위 하나님을 바라보며 날마다 새로워질 수 있게 하소서.

 

하나님, 오늘도 우리 곁에 함께하는 사람들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원대한 구원의 계획 가운데 교회와 공동체를 세우신 그 지혜와 경륜을 찬양합니다. 주님이 펼쳐내시는 놀라운 이야기 속에서,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가 좋은 향기를 내는 꽃으로 피어나리라 믿습니다. 영원하고 완전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Posted by 푸른메아리1

#일상기도 _ 함께 공부하는 공동체를 위한 기도

모든 지식의 주인이신 창조주 하나님, 당신의 형상을 따라 지식을 탐구하고 학문을 통해 창조의 일들을 누리고 행하게 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 당신의 세계에서 살면서 겸손히 당신의 지혜를 찾아가는 사람들을 세워주셔서 감사합니다. 학문을 하고 지식을 탐구하는 일이 자신을 충족하기 위한 일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보냄받은 사명을 다하는 일이 될 수 있도록 공부하는 이들을 이끌어 주소서. 때로는 이웃을 돕는 일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형성하는 일로, 사람과 사람을 이해하고 화해를 만들어가는 일로 학문이 사용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소서. 이 일을 위해 마음을 모으고 함께 공부하는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척박한 학문의 환경 속에서, 급변하는 세계의 정황 속에서 지식의 연대를 통해 당신의 나라를 섬기는 이들의 삶과 공동체를 온전히 붙들어 주소서.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고 즐거워하며 탐구의 공동체를 이뤄가고, 때로는 서로에 대해 진심어린 비판과 우정어린 견제로 진정성 있는 학문 공동체를 만들어갈 수 있게 하여 주소서. 하나님, 평생에 걸쳐 생의 의미를 탐구하고 일상의 구체적인 문제들에 대해 사유하고 성찰하고자 하는 이들의 모임들 속에서도 세상 가운데 이미 일하고 계신 당신의 손길을 봅니다. 이 모든 일들을 통해 당신의 나라가 풍부하게 드러나기를 소망합니다. 창조주 하나님, 지혜의 주 성령님, 오늘도 책을 넘겨보고 토론장에 서며 독서모임 가운데 행할 때, 글을 쓰고 공부하는 동료들을 만날 때 당신을 더욱 알아가고 기뻐하며 당신께 영광돌려 드립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Posted by 푸른메아리1

#일상기도 _ 동행하는 삶을 위한 기도

우리 안에 거하시고, 우리의 친구가 되어 주시는 주님, 당신과 동행하며 살 수 있게 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의 음성을 들으며 당신과 이야기할 수 있게 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며, 성경을 선물로 주셔서 우리 인간의 언어로 당신의 뜻과 계획을 알려주시니 감사합니다. 영원하고 충만한 교제 가운데 매일 새롭게 초대하여 주시니 또한 감사합니다. 주님, 분주하고 정신 없는 일상 속에서, 수많은 필요와 과제들이 아우성치는 삶의 현장 속에서, 우리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숱한 이미지들과 소리들 속에서 당신의 사랑어린 눈빛을 보고, 당신의 세미한 음성을 들으며, 당신의 뜻과 계획 안에서 당신이 베푸시는 나라를 누리고 당신과 함께 동행하는 영원한 생명으로 충만하게 하여 주소서.

주님, 보냄받은 현장 속에서 함께 동행하는 친구들과 성령께서 하나되게 하신 공동체로 인해 감사합니다. 마음과 마음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우리를 붙들어 주소서. 깨어지고 부서진 세상 속에서 당신과 동행하며 또 서로 동행함으로 놀라운 하나님 나라를 누리고 나누며 살 수 있게 하여 주소서.

오늘도 내일도 당신과 함께 동행하기를 원합니다. 함께하는 친구들과 동행하는 즐거움을 누리기를 원합니다. 우리와 함께하시고 친구가 되어 주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 당신의 이름을 의지합니다. 아멘.

Posted by 푸른메아리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