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영성, 보냄 받은 공동체 이야기

#일상기도 _ 2025년 2월을 여는 일상기도

세상 속에서 판단하고 행동하는 교회와 시민들을 위한 기도

일하시는 하나님, 말씀하시는 주님,
세상의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공의와 사랑으로 일하시는 주님을 바라봅니다.
급변하는 상황과 수많은 사건들 속에서
말씀과 기도 가운데 치열하게 주님의 뜻을 구하며
행동하는 기도, 행동하는 믿음으로 살게 하여 주십시오.
첨예한 문제와 갈등 속에서 생각하기를 포기하고
시대의 문제들과 무관하게 종교적인 열심만을 추구하지 않도록
저희를 깨워주시고 민감하게 하여 주십시오.
서로 다른 입장 때문에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손쉬운 화합을 말하기보다 힘겨운 화해의 길에 서게 해 주십시오.
그래서 보냄 받은 세상의 상황 속에서 정의를 세우고
오늘의 현실 속에서 말씀을 읽고 해석하며
삶으로, 섬김으로, 십자가의 길로 행하는
주님의 교회, 하나님 나라의 시민들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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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도 _ 2025년 1월을 여는 일상기도 _ 이마고 데이, 삼위 하나님을 온전히 알고 행하기를 간구하는 기도

창조주 하나님, 영원하고 완전한 사귐으로 계시는 하나님,
우리를 삼위 하나님 주님의 형상을 따라 만드시고
주님과 더불어 세상을 다스리고 돌보도록 하시니
주님의 높으신 뜻과 계획에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하나님, 우리 삶의 궁극적 목적이 삼위 하나님을 아는 것과
그 참된 앎 가운데 주님을 기뻐하는 것임을 고백합니다.
삼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우리이기에
하나님에 대한 참된 지식이 우리의 인격과 삶을 이끌고
나아가 우리가 조성하고 만들어가는 사회와 문화를
주님의 사랑과 정의, 주님의 뜻으로 이끌어 간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주님, 그와 같은 이유로 하나님에 대한 오해와 거짓 지식은
우리의 인격과 삶을 왜곡하고, 사람들과 자연과의 관계를 파괴하며, 
사회와 문화를 잘못된 길로 이끌어 간다는 것을 또한 고백합니다.

삼위 하나님, 사랑으로 우리에게 자신을 알리시는 주님,
하나님을 온전히 알고 행하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욕망과 의도를 가지고 ‘만들어진 신’을 섬기지 않고,
하나님의 형상이 아닌 우상의 형상을 예배하지 않도록
우리를 일깨워 주십시오.
하나님의 이름으로 무도한 권력과 폭력을 정당화하고
잘못된 권위와 지배력을 행사하며, 정복 행위를 자행하지 않도록 
우리를 지켜주십시오.
한없이 편안하고 순화된, 우리에게 헌신과 고난을 요구하지 않는
그런 길들여진 신을 소비하지 않도록 
우리의 믿음을 회복하여 주십시오.
영적인 열정과 감정적인 충족감을 채워주는 신으로
삼위 하나님을 활용하지 않도록
우리를 하나님에 대한 바른 지식으로 이끌어 주십시오.

하나님, 일상 가운데, 평생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알아가고
삼위 하나님의 교제 가운데 살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우리의 인격이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생명으로 새롭게 되고
주님의 형상으로 온전히 자라가기를 소망합니다.
삼위 하나님, 우리와 함께하여 주십시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Posted by 푸른메아리1

#일상기도 _ 2024년 10월을 여는 일상기도

노래를 부르면서 드리는 기도

찬송을 받으실 주님,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노래로 주님을 찬양합니다.
온 세상 만물을 아름답게 만드신 주님,
주님은 만물 안에 노래를 심어 주시고 
삼위 하나님의 조화를 따라
아름다운 하모니로 충만하게 하십니다.
그래서 참다운 노래는 만물 안에 담긴 
주님의 노래를 새롭게 부르는 것임을 고백합니다.

아름다우신 주님,
이 세상에 음악을 선물로 주시니 감사합니다.
노래를 저희에게 주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음악이 있어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세상의 아름다움과
저희의 속 깊은 감정까지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음악을 주신 주님, 노래를 창조하신 하나님,
창조의 위대함과 아름다움, 빛나는 아침 해의 영광을 
마음껏 노래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호수를 비추는 달빛의 은은함을 노래하고
별빛 속에 담긴 이야기를 노래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사랑의 기쁨을 노래하고 슬픔을 선율에 담아 표현하며
즐거움과 유쾌함을 나타내기에 
음악은, 또 노래는 얼마나 무궁무진한 언어인지요!

창조의 하나님, 음악과 노래의 주님,
노래하고 연주하는 일이 창조 세계를 아름답게 수놓는 일이며,
주님의 형상을 따라 자유롭게 사는 일임을 고백합니다.
주님, 저희가 더욱 당신이 기뻐하시는 노래를 부르고
일상에 임한 당신의 나라와 당신의 손길을 노래하는 일에
영감을 얻기를 원합니다.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답답한 가슴을 시원케 하며,
닫힌 마음을 열어 주는 그런 노래를 만들고 나누기를 원합니다.
일상에 깃든 주님의 사랑을 다함께 노래하기 원합니다.
주님, 창조의 영으로, 성령의 충만함으로 
저희와 함께해 주십시오.

영광을 받으실 하나님,
영원한 주님의 나라에서는 모든 음악이 주님을 높이고
영원토록 찬양한다는 것을 믿습니다.
더불어 저희의 일상에서는 음악을 통해
주님이 일상에 베푸시는 신비와 아름다움에
눈뜨게 된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주님, 저희의 일상이 당신을 높이는
노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주님, 저희의 일상이 당신이 베푸신 것을 노래하는
감사의 고백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주님 안에서 삶과 인생을 읽어내고,
자연과 창조세계를 조용히 노래할 수 있도록
당신의 손길로 조율하여 주십시오.

주님, 온 세상에 가득한 주님의 이름을 노래합니다.
일상 가운데 늘 노래를 만들고, 
일상의 노래 가운데 함께하시는 주님을 만나는
참 기쁨과 즐거움이 넘치게 하여 주십시오.
주님을 노래합니다. 
주님의 노래를 듣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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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도 _ 2024년 9월을 여는 일상기도

행함이 있는 사랑을 위한 기도

사랑의 하나님, 완전한 사랑으로 일하시는 주님,
주님의 사랑을 온전히 알고 그 사랑으로 빚어져서
온전한 사랑의 사람으로 자라갈 수 있도록
저희를 이끌어 주십시오.

사랑의 하나님, 특별히 저희의 사랑이
주님의 사랑과 같이 한 사람 한 사람을 향한
살아 있는 행함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저희를 온전하게 하여 주십시오.

사랑의 하나님, 행하는 사랑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저희의 위선과 나태함을 고백합니다.
저희는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에 단순하게 순종하기보다
사랑할 이웃을 정하고, 사랑할 방법을 토론하며,
사랑하기에 필요한 시간과 돈과 자원을 따지고,
심지어 사랑 그 자체에 대해 생각하느라
사랑으로 행하지 못하는 일이 많습니다.
저희 안에서 사랑으로 발돋움하지 못하게 하고
자꾸만 자신에게로 향하게 하는 자기 중심성을,
애써 사랑으로 행하기를 거부하는 죄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랑의 하나님, 저희를 사랑하셔서 이 땅에 인간으로 오시고
저희의 고통과 수많은 문제들을 온몸으로 경험하시며
저희의 약함과 병듬을 돌아보아 주신 주님을 생각합니다.
차별과 폭력, 억압과 착취의 세상에 맞서 평화를 선포하시고
마침내 십자가에서 자신을 내어주심으로
사랑을 보이시고 사랑으로 행하신 주님을 생각합니다.

주님, 저희가 주님의 그 사랑을 따라 사랑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막연한 이웃이 아니라 일터와 가정, 학교와 삶의 자리에서
저희가 만나는 한 사람을 위해 구체적인 행동과 기도로 사랑하며
자신을 내어주는 사랑으로 행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더불어 저희의 삶의 자리를 넘어선 곳에서
사랑이 필요한 이웃들을 성령님께서 보이시고 마음을 향하도록 할 때
외면하지 않고 사랑으로 행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사랑의 하나님, 행함이 없는 믿음이 죽은 믿음인 것처럼
행함이 없는 사랑은 사랑일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행함이 있는 사랑, 살아 있는 사랑으로 주님과 함께하는
매일이 되기를 원하며,
완전한 사랑이시며, 사랑으로 행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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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도 _ 2024년 6월을 여는 일상기도 

해석하는 삶, 믿음의 삶을 위한 기도 
(‘미션얼 해석학’으로 살아가기 위한 기도)

지혜의 주 하나님,
주님은 높고 크신 지혜로 온 세상을 창조하시고
헤아릴 수 없는 지혜로 세상 가운데 일하십니다.

모든 것보다 지혜를 구하라고 하신 주님,
위로부터 오는 지혜를 사모하며 간구하라고 하신 주님,
보냄받은 세상 속에서 일상을 살아가면서
매일 매순간 지혜를 구하며 행하기를 원합니다.
가정과 일터, 그리고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주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해석하고 분별하며
온전히 행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특별히 저희와 공동체를 향한 주님의 뜻을 이해하고
보냄받은 현장 속에서 그 뜻을 온전히 따를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지혜의 주님, 
혼돈과 무질서 속에서, 정사와 권세의 장막 속에서
저희는 자주 무지하고 무분별하게 행하며,
너무 많은 지식과 교만 가운데, 욕망과 두려움 가운데
어리석은 모습으로 행하기도 합니다.
거대한 역사의 흐름과 저희를 압도하는 세상의 사건들 속에서
지혜로 분별하는 일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주님, 저희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아시는 주님께서
저희에게 힘을 주시고 지혜의 눈을 열어주시며
해석하는 삶으로, 믿음의 삶으로 이끌어 주십시오.
무엇보다 주님의 말씀을 오늘의 일상과 보냄받은 사명의 눈으로
함께 해석하고 적용하는 성경 해석 공동체들을 세워주십시오.
세상의 풍조와 헛된 지식을 따라 살지 않고
오직 성령을 따라 살아가는 믿음의 공동체들을 세워주십시오.

주님, 때로는 저희가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혜의 주님을 온전히 신뢰함으로써
삶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세상의 난제들 가운데
온전히 믿음으로 행할 수 있도록 저희를 이끌어 주십시오.
저희가 이해할 수 없는 일들 가운데 주님께서 일하고 계심을 믿고
주님의 일에 겸손히 동참하는 저희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주님, 오늘도 세상 가운데 저희를 보내시는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오직 주님의 영으로만 해석하는 삶, 믿음의 삶을 살아가고,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만 해석하는 공동체, 믿음의 공동체가 될 수 있음을 믿습니다.
저희를 보내시는 주님께서 지혜의 영으로 함께하시고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심을 믿으며,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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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도 _ 설거지를 하면서 드리는 기도

주님,
오늘도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먹고 마시고 살아갈 즐거움과 자유를 허락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감사하는 마음과 섬기는 마음으로
접시와 그릇을 닦으며 주님께 영광을 돌려 드립니다.
오늘도 설거지를 하면서 우리네 생활이
늘 정결하고 깨끗하게 주님 앞에 구비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생명의 양식을
온전히 담아 내는 정갈한 그릇이 될 수 있도록
우리의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하여 주소서.
그리고 매일 설거지를 하고, 청소를 하고, 밥을 하고, 빨래를 하는
평범하고 눈에 띄지 않는 이 일들이
곧 하나님께 드리는 최고의 예배가 되고,
공동체를 살리고 아름답게 하고 건강하게 하는 최고의 섬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여 주소서.
그래서 일상의 허드렛일 속에서 작은 일에 충성됨으로
하나님 당신의 임재를 경험하고, 그 기쁨을 찬양하며,
섬김의 즐거움을 누리는 매일이 되게 하여 주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정한신, 일상기도 : 첫 번째 기도, 죠이북스, 2019, 1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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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도 _ 2024년 2월을 여는 일상기도 _ 겨울나무를 보면서 드리는 기도

생명의 주님,
우리에게 참 생명을 선물로 주시니 감사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삼위 하나님과 더불어 사는 삶이
곧 영원한 생명의 삶임을 고백합니다.

주님, 겨울의 차가운 공기를 마시며
겨울나무를 보면서 기도드립니다.
혹한의 밤을 지나 시린 하늘 아래 햇살을 맞이하는
나무의 삶을 생각합니다.
비록 가지는 앙상하고 줄기는 말라버렸어도
그 안에 주님께서 심어주신 생명이 있음을 묵상합니다.
겨울이 깊어도 생명이 있는 한 봄을 기다릴 수 있고,
화려하지 않아도 침묵과 기도로
보이지 않게 자랄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주님, 우리의 삶도 때로는 긴 겨울 같은 일상이 이어지고
우리가 의지하고 자랑하던 모든 것들이 떨어져 나가
찬바람 맞는 겨울나무처럼 쓸쓸할 때가 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그런 나날에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우리 안에 있는 생명을 회복하여 주시고
더욱 주님을 의지하게 하여 주십시오.
침묵과 기도로, 감사와 기다림으로 인내하게 하여 주시고
마침내 주님께서 허락해 주시는 봄날에
생명을 싹 틔우고, 그 생명으로 세상에 복이 되어
생명을 나누고, 평화의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십시오.

주님, 겨울나무의 기도를 들어주십시오.
겨울의 그림자가 길고 한없이 짙어보일수록
우리의 기도가 깊어지게 하여 주십시오.
약속하여 주신 것처럼 우리와 함께해 주십시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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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도 _ 돈을 생각하며 드리는 기도 2

모든 것의 주인 되신 하나님,
우리가 삶의 모든 영역에서
당신의 주 되심을 온전히 인정하고 사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우리의 일상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
돈임을 고백합니다.
돈으로 의식주를 해결하고 경제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돈이 우리 삶과 영혼을 지배하는 자리에 올라
주인 행세하는 경우가 많음을 고백합니다.
돈에 의해 우리는 쉽게 평안을 잃고 마음의 여유를 잃어버립니다.
돈을 인생의 목표로 삼거나
이 땅에서 추구해야 할 가장 높은 자리에 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돈을 필요 이상으로 추구하고 자신만을 위해 쌓아 두거나
욕망을 분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님, 돈을 맡기신 것도
하나님 나라의 사역을 위한 것임을 기억하게 하여 주소서.
돈을 쓰고 돈을 대하는 태도 자체가
하나님 나라를 사는 사역이 될 수 있음을 마음에 새기게 하여 주소서.
선한 청지기가 되어 맡기신 돈을 하나님 나라를 위해 쓰고,
필요 이상으로 돈을 추구하지 않으며,
일용한 양식 주심에 감사하고,
늘 나누고 돕고 흘려보내는 일에 돈을 잘 사용하는
지혜와 믿음을 허락하여 주소서.

돈이 없어 어려움을 당하는 성도를 지켜 주셔서
오직 먹이시고 입히시는 당신의 손길을 감사하게 하여 주시며,
돈이 많은 성도는 이 돈 때문에
하나님 나라와 멀어지지 않게 하여 주소서.

돈을 우상으로 섬기지 않게 하여 주시고
오직 유일한 주인 되신 하나님 당신만 경배하는 일상이 되게 하여 주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정한신, 일상기도 : 첫 번째 기도, 죠이북스, 2019, 319-3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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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도 _ 인생의 목적을 묻는 질문 앞에서 드리는 기도

인생의 참 의미와 목적을 밝혀 주시는 주님,
오직 당신만이 우리 생의 목적이며
우리 평생의 이정표가 되심을 고백합니다.

주님, 살면서 왜 사는지, 나이 들어 어떻게 살 것인지를 묻는
질문 앞에 설 때가 있습니다.
주님, 당신 안에서 우리 삶이 진실한 대답이 될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소서.

그저 당신의 은혜 안에서 사는 인생이기에
겸손히 당신을 따르는 일 외에는 다른 대답이 없음을 고백합니다.
당신을 따라가는 생이 되게 하여 주소서.
당신과 동행하며 삼위 하나님을 알아 가고
찬송하는 생이 되게 하여 주소서.
그래서 당신이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당신이 열어 주신 나라에서 당신의 백성으로
온전히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당신의 나라를 구하며
당신의 나라를 위해 우리 자신을 드리는 생이 되게 하여 주소서.

주님, 우리 삶을 당신의 빛으로 비추어 주시고
우리의 일상을 새롭게 하여 주소서.
우리의 모든 일상이
당신께 영광 돌려 드리는 예배가 되게 하여 주소서.
우리의 일생이 그리되게 하여 주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정한신, 일상기도 : 두 번째 기도, 죠이북스, 2019, 45-4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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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도 _ 커피를 마시면서 드리는 기도

주님, 커피를 마시며 기도합니다.

찻잔에 담긴 깊은 빛의 커피처럼 우리의 생각이 깊어지길……
온몸을 깨우는 진한 커피처럼 우리의 잠든 정신이 깨어나길……
커피 잔을 사이에 두고 눈빛을 나누고 표정을 나누고
소리를 나누고 웃음을 나누듯이 우리의 관계가 그윽해지길……

그리고
작은 커피 잔에서 피어오른 향이 주위를 아름답게 어루만져 주듯이
우리의 삶도 향그러워지길……
우리의 존재도 따사로운 향기가 되길……
그렇게 기도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아멘.

- 정한신, 일상기도 : 첫 번째 기도, 죠이북스, 2019, 17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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