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영성, 보냄 받은 공동체 이야기

#일상기도 _ 2024년 2월을 여는 일상기도 _ 겨울나무를 보면서 드리는 기도

생명의 주님,
우리에게 참 생명을 선물로 주시니 감사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삼위 하나님과 더불어 사는 삶이
곧 영원한 생명의 삶임을 고백합니다.

주님, 겨울의 차가운 공기를 마시며
겨울나무를 보면서 기도드립니다.
혹한의 밤을 지나 시린 하늘 아래 햇살을 맞이하는
나무의 삶을 생각합니다.
비록 가지는 앙상하고 줄기는 말라버렸어도
그 안에 주님께서 심어주신 생명이 있음을 묵상합니다.
겨울이 깊어도 생명이 있는 한 봄을 기다릴 수 있고,
화려하지 않아도 침묵과 기도로
보이지 않게 자랄 수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주님, 우리의 삶도 때로는 긴 겨울 같은 일상이 이어지고
우리가 의지하고 자랑하던 모든 것들이 떨어져 나가
찬바람 맞는 겨울나무처럼 쓸쓸할 때가 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그런 나날에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우리 안에 있는 생명을 회복하여 주시고
더욱 주님을 의지하게 하여 주십시오.
침묵과 기도로, 감사와 기다림으로 인내하게 하여 주시고
마침내 주님께서 허락해 주시는 봄날에
생명을 싹 틔우고, 그 생명으로 세상에 복이 되어
생명을 나누고, 평화의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십시오.

주님, 겨울나무의 기도를 들어주십시오.
겨울의 그림자가 길고 한없이 짙어보일수록
우리의 기도가 깊어지게 하여 주십시오.
약속하여 주신 것처럼 우리와 함께해 주십시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Posted by 푸른메아리1

#일상기도 _ 실망감 속에서 드리는 기도

 

동행하시는 주님,

저희가 매일의 일상에서 만나는 실망감 가운데

더욱 당신을 의지하기 원합니다.

일과 관계 가운데 자신에게나 다른 사람에게 실망할 때 

저희를 넉넉히 사랑하시고 조건 없이 환대하시는 

당신의 은혜로 저희의 마음을 채워주소서.

건강과 돈 문제로 실망할 때, 

기대하던 일이 제대로 되지 않고,

사람들이 내 마음 같지 않을 때,

믿음이 깨어지고 의지할 곳이 없어질 때

신실하신 주님 안에서 주님의 시간을 살고,

변함 없으신 주님 안에서 평안을 누릴 수 있도록

저희의 마음을 보듬어 주소서.

실망감이 저희의 생각과 마음을 사로잡을 때

당신의 말씀으로, 감사의 노래로, 기도의 언어로

저희의 생각과 마음이 새로워지게 하여 주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1.6.9. 정한신 기도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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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도 _ 일터에서 쉬지 않고 기도하는 삶을 살기 위한 기도

우리와 함께하시고 동행하여 주시는 주님,
우리 삶의 구석구석 당신이 모르시는 곳이 없고,
우리 삶의 순간순간 당신은 우리 손을 놓지 않으시고 함께해 주십니다.
주님, 당신은 우리와 동행하여 주시는 친구이시며,
우리의 영원한 경배를 받기 합당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분이시며,
또한 기도의 본이 되시는 분이십니다.

기도를 들으시는 주님,
제자들이 기도하는 방법을 물었을 때 주기도를 가르쳐 주신 것처럼
일터에서 당신을 따르는 우리가 기도하고자 할 때에도
우리를 가르쳐 주시고 우리를 도와 기도할 수 있게 하여 주소서.
성경 말씀을 통하여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가르쳐 주신 주님,
일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구하라고 가르쳐 주신 주님,
우리가 그 가르침을 따라 살기를 원합니다.
분주하고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가는 일터에서도
쉬지 않고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기도를 통해 당신과 함께 일할 때에야 우리가 행하는 일들이
당신의 기쁨이 되고 예배가 됨을 고백합니다.
비록 무릎을 꿇고 눈을 감고 손을 모으며
조용한 장소와 시간을 찾아 드리는 기도는 아니지만,
일을 위해 컴퓨터 전원을 켜기 전에 잠시 드리는 기도를 통해
우리의 일을 온전히 받아 주소서.
거래처 직원이나 고객을 만나기 전에
차 안에서 잠시 드리는 우리의 기도 가운데 함께하여 주소서.
강의실 문을 열고 들어가기 전에 잠시 드리는 그 기도를 통해
강의실을 지성소로 바꾸어 주시옵소서.
직장 동료를 바라보며 잠시 기도할 수 있는 마음의 공간을
우리 안에 만들어 주소서.
우리가 일터에서 경험하는 기쁨과 슬픔과 환희와 탄식을 모두
당신 앞에 드리길 원합니다.
휴식 시간에 차 한 잔을 마시며 당신을 생각할 때
우리의 마음속 이야기를 들어 주소서.

주님, 당신께서 이 땅에서 사역하실 때 늘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하고
그에 따라 지혜와 힘을 가지고 행하셨듯
직장이라는 사역의 장에서 우리도 동일하게 기도하며
행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늘 눈앞에 놓인 일에 매몰되어
기도하기보다는 분주함에 우리 자신을 맡기기 쉽습니다.
우리를 도와주소서.
주님, 성경에서 만나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일상의 현장에서 기도하면서 구체적으로 행동하고
모험하고 걸음을 내딛었던 것처럼
우리도 일터와 삶터에서 기도하면서
손발로 행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옵소서.

주님, 쉬지 않고 기도함으로 당신과 함께 일하길 원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는 일로 당신께 영광 돌려 드리길 원합니다.
우리의 모든 기도를 받아 주시고 우리의 온 존재를 받아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정한신, <일상기도 : 첫 번째 기도>, 죠이북스, 2019, 27-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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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도 _ 오직 믿음으로 일상을 살기 위한 기도

우리가 연약하고 죄 가운데 있을 때
사랑으로 용납하시고 의롭다고 인정하신 하나님,
그 은혜의 선물에 감사드립니다.
우리 자신의 의로움이나 공로가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당신의 나라를 누리게 하셨으니
일상의 거듭된 실패와 좌절에도 불구하고
다시 당신께 나아갑니다.
오직 믿음으로 거룩하신 당신 앞에 나아가
기도하는 특권을 놓치지 않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정한신, <일상기도 : 첫 번째 기도>, 죠이북스, 2019,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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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도 _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드리는 기도

우리의 일상 가운데 함께하시는 삼위 하나님,
오늘도 언제 어디서나 우리를 지키시고 돌보시는 당신을 믿습니다.
또한 당신은 그 백성을 지키시고 이끄시기 위해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으신다는 것을 믿습니다.

하나님,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속이 상하고 마음이 어려워질 때가 있습니다.
사무실에 출근했는데 인터넷이나 장비가 말을 듣지 않아서
일을 할 수 없는 경우도 있고,
오랫동안 준비한 일의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기다리고 있는 소식이 오지 않아서 애태우는 일도 있고,
사업 파트너나 거래처와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서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새로운 해를 맞이해서 좋은 계획들을 세워 보지만
여러 상황이 그런 계획을 무색하게 만들어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친구나 동료와 관계를 더 좋게 만들어 보려다가
오히려 오해가 쌓이는 경우도 있고,
가족들 간의 불화 때문에 가정 안에서 일이 꼬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나님, 우리가 이렇게 일상 속에서 뜻하지 않은 어려움에 봉착할 때에도
당신은 우리와 함께하심을 믿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이런 상황들 속에서 우리를 건져 주기도 하시고,
때로는 우리로 이런 상황들 속에서 훈련받게도 하신다는 것을 믿습니다.
그러하기에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도
당신 안에서 온전히 살아 내야 할 시간임을 마음에 새깁니다.
어려운 중에도 당신을 바라봄으로 인내하게 하여 주소서.
잘 풀리지 않는 문제들을 놓고 걱정하기보다
오히려 기도하게 하여 주소서.
그래서 조바심을 내기보다 오히려 차근차근 문제를 바라보고
길을 찾아가는 지혜를 얻을 수 있게 인도해 주시옵소서.
순탄할 때에도, 그렇지 않을 때에도
일상을 예배로 드리는 자로서 원망하지 않고
감사함으로 당신의 이름을 높일 수 있는 마음을 허락해 주시옵소서.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자신을 정죄하거나 다른 사람을 원망하지 않고
다만 자신과 상황을 돌아볼 수 있는 평안함을 허락해 주시옵소서.

우리와 함께해 주신다고 약속하신 삼위 하나님,
우리의 일상 속에서 우리의 예배를 받아 주소서.
성령 충만함으로 언제나 당신께 영광 돌릴 수 있게 하여 주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정한신, <일상기도 : 첫 번째 기도>, 죠이북스, 2019, 152-15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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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일상기도 _ 일상 속에서 기도를 배우기 위한 기도 중에서 1

"기도가 삶이 되고 삶이 기도가 되는 그런 일상생활이 되게 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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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본이 되신 주님,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시길 기뻐하심을 믿습니다.
기도가 삶이 되고 삶이 기도가 되는 그런 일상생활이 되게 하여 주소서.
하나님 나라를 추상적인 이념으로 알지 않게 하여 주시고
기도를 통해 만나는 당신의 삶과 사역 속에서 그 나라를 경험하게 하여 주소서.

- 정한신, <일상기도 : 첫 번째 기도>, 죠이북스, 2019, "일상 속에서 기도를 배우기 위한 기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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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른메아리1

#일상기도 _ 삶의 이야기들이 기도가 되기를 소망하면서 드리는 기도

우리 삶의 주인이신 하나님, 오늘도 당신의 이야기 속에 우리의 삶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하나님, 살면서 경험하는 기쁨과 슬픔, 웃음과 눈물, 설레임과 고단함, 그 모든 이야기들이 일상의 순간들 속에서 기도가 되도록 우리의 마음을 이끌어 주소서. 그래서 우리의 삶이 당신과 늘 동행하는 충만한 삶이 되고, 우리의 삶이 당신의 이야기 속에서 아름답게 수놓아지는 감격으로 넘쳐나게 하여 주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Posted by 푸른메아리1

#일상기도 _ 오늘의 일상 속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기도

우리를 택하시고 이끌어 주시는 하나님, 오늘의 일상 속에서도 당신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그 약속을 믿습니다. 하루를 계획하고 보냄받은 일상을 살아갈 때 우리 안에 있는 기대감과 불안감을, 감사와 불만을, 도전의식과 스트레스를 당신과 나눕니다. 하나님, 이런 우리 모습 그대로 당신과 함께 오늘을 살면서 다만 당신의 사랑과 은혜 가운데 행하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참 인도자이신 하나님, 말씀을 통하여, 또 우리를 둘러싼 환경과 함께하는 이들을 통하여 우리를 인도해 주시는 것을 믿습니다. 오늘도 우리의 계획과 예상과 기대를 넘어서서 일하실 당신을 신뢰합니다.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나게 하여 주시고, 예상치 못했던 어려움 가운데에서 인도해 주시며,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소서. 우리의 계획과 통제를 벗어나서 일어나는 일들 가운데 당신 안에서 평안함을 더하여 주시고, 우리가 그 가운데 마땅히 가져야 할 지혜를 허락해 주소서. 그리고 하나님, 무엇보다 우리 안에 기도하는 삶이 깃들도록 이끌어 주소서.

주님, 오늘도 보냄받은 하루의 삶을 당신께 올려드립니다. 세상 속에서 세상으로 출근합니다. 오늘도 당신과 함께 일터와 삶터 속에서 살아가렵니다. 감사를 드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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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도 _ 잔뜩 흐린 날에 드리는 기도

우리의 삶을 주관하시고 이끄시며 돌보시는 주님, 당신을 의지하고 당신의 나라를 구할 때 신실하신 당신께서 우리의 삶을 책임져 주심을 믿습니다. 잔뜩 흐려서 눈 앞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고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듯한 날에 기도합니다. 우리의 인생길도 흐린 날처럼 길이 잘 보이지 않고 불시에 소나기를 맞을 듯한 불안감으로 가득한 날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우리의 안전과 미래를 약속하는 거짓 우상들에게 무릎 꿇지 않는 믿음을 우리에게 허락하여 주소서. 헛된 약속을 속삭이는 목소리들에 귀를 기울이지 않도록 우리를 붙들어 주소서. 당신을 의지하고 섬기는 일에서 돌아서게 하는 것은 어떤 것이라도 붙잡지 않을 수 있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주님, 흐린 날이라도,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일상이라도 함께 당신을 바라보고 당신의 나라를 붙잡기를 즐거워하는 친구들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믿음의 공동체를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믿음의 친구들을 더해 주시고 우리가 흐린 길을 걸어가는 이들의 친구가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그래서 마침내 구름이 걷히고 길이 보일 때 즐거움으로 길을 가고, 인생의 잦은 일기 변화에도 감사함으로 보냄받은 일상을 살아낼 수 있기를 원합니다. 오늘도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의 친구가 되시고 우리와 동행해 주시는 당신을 기뻐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Posted by 푸른메아리1

#시심QT _ 눅 22:39-46 _ 십자가행을 앞두고 감람산에서 기도하시는 예수님.


보냄받은 사명을 다하고자 "아버지의 원대로" 따르기로 결단하며 기도하시는 예수님. 아버지의 뜻대로 고난을 받으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신 그 걸음으로 오늘의 하나님 나라 백성들이 존재할 수 있었다. 고난주간에 그 걸음, 그 순종의 마음을 묵상해 본다. "아버지의 원대로" 이 말씀을 붙들고 한주간을 살아가보자.


한편, 예수님은 자고 있는 제자들에게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하라고 하신다.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는 그 유혹이란 무엇일까? 오늘 나의 묵상 속에서 '유혹'은 하나님 아버지의 원대로 살아가며 예수님을 오롯이 따르는 길에서 벗어나게 하는 모든 것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아버지의 원대로가 아니라 자신의 원대로 살아가도록 하는 유혹들을 경계하라는 말씀이 아닐지...


기도하라는 예수님의 촉구를 새겨본다. 잠들지 않고 깨어 있기가 어려운 이 시대에, 내 삶의 정황 속에서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하며 한걸음씩 걸어가자.

Posted by 푸른메아리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