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영성, 보냄 받은 공동체 이야기

'일상신학'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8.01.17 하나님과 종교, 일상신학

#일상신학 _ 하나님과 종교, 일상신학

... 살아 계신 하나님은 종교의 하나님일 뿐 아니라 자연의 하나님이며, '신성한' 것의 하나님일 뿐 아니라 '세속적인' 것의 하나님이다. ... 모든 것은 하나님께 속해 있다는 의미에서 '신성하며', 하나님이 배제된다는 의미에서 '세속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물리적인 우주를 만드시고, 그것을 유지하시며, 여전히 그것이 좋다고 단언하신다(창 1:31). 실로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다"(딤전 4:4). 우리는 선하신 창조주가 주신 선한 선물에 대해-성, 결혼, 가족에 대해, 자연 세계의 아름다움과 질서에 대해, 일과 여가에 대해, 우정과 타인종·타문화 공동체 경험에 대해, 인간의 삶을 풍성하게 해주는 음악과 다른 창조적 예술에 대해-더욱더 감사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을 종종 너무 종교적으로 보고 너무 축소한다. 우리는 그분이 주로 종교-종교적 건물(교회와 예배 장소), 종교 활동(예배와 종교 의식), 종교 서적(성경과 기도서)-에만 관심을 두신다고 상상한다. 물론 그분은 이러한 것들에 관심을 두신다. 하지만 그것이 삶 전체와 관계되어 있을 때만 그러하다. 구약의 예언서들과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르면, 하나님은 '종교'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시다. 종교라는 것이 실생활, 사랑의 봉사, 마음에서 우러난 도덕적 순종과 분리된 종교 의식을 의미한다면 말이다.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중에 돌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니라"(약 1:27). 종교 의식이 지닌 유일한 가치는, 우리 삶 전체의 헌신을 공적으로, 소리를 내어, 회중이 함께하는 활동으로 한 시간 남짓 동안 집약시킨다는 것이다. 교회 밖 일상 생활에 아무런 필연적 결과도 가져오지 못하는 것들을 말하고 노래한다면, 그것은 무가치한 것보다 더 나쁘다.

- (이상) 존 스토트, 현대 사회 문제와 그리스도인의 책임, IVP, 2011, 53-54면.




Posted by 푸른메아리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