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영성 _
<일상의 즐거움을 누리다 - 환대의 영성>
바쁘다는 말이 입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우리네 일상생활입니다.
현대 사회는 일상생활에서 바쁘다는 것을 거의 우상화하고 있습니다. 바쁜 사람은 중요한 사람으로 여겨지고 성공을 향하여 자신이 해야 할 일들에 몰입하여 살아가는 사람들은 주위의 추앙을 받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가운데 우리 삶 속에서 다른 사람들을 위한 공간과 시간을, 여백을 잃어버리게 될 때 우리는 삶이 사막처럼 메마르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일상에는 리듬이 필요합니다. 일상의 곳곳에서 우리는 여백을 만들고, 공간을 만드는 일에 헌신되어야 합니다. 특히 그러한 여백은 자신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위하여 만들어져야 하고, 또한 사랑하고 섬겨야 할 사람들을 위하여 내어놓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나 자신만을 위한 시간', '나 자신만을 위한 공간'으로서 주말이나 집을 인식하는 것에서 벗어나 사랑하는 이들과 섬겨야 할 이들을 향하여 발돋움하는 기쁨을 누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하고 대접하면서 보석보다도 귀한 교제를 누리는 것입니다.
때론 우리 자신을 위한 참된 쉼의 시간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헌신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때로는 우리 자신의 공간과 시간에 사람들을 초대하고 그들을 진정으로 받아들이고 섬기는 일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환대의 영성은 우리가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귀한 헌신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시간과 공간을 사람들에게 내어주면서 작은 죽음을 맞이합니다. 우리 자신의 물질과 노력을 드리면서 작은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것은 시간과 물질과 노력 등을 자신의 것으로 주장하고 이를 통제하려는 강력한 자아의 죽음입니다. 우리는 이런 행위를 통하여 자신을 내어드리는 것을 훈련하고 경험하게 됩니다. 마치 주님이 그분의 삶을 드리고 생명을 드린 것처럼...
기도합니다.
더욱더 우리 자신을 내어주고, 우리 자신의 삶에 사람들을 위한 공간과 시간과 섬김의 자리가 커지도록... 그리고 우리 자신을 드림으로써 다른 이들을 진정으로, 가슴으로 받아들이는 참된 환대의 영성이 자라가도록...
- 1391(일,삶,구원) 정한신(일상생활사역연구소 기획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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