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영성, 보냄 받은 공동체 이야기

[일상기도]

# 조직 사회 안에서 드리는 기도


“시간의 주인이신 하나님, 월요일입니다. 일하시는 하나님, 월요일을 맞이하여 우리도 일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를 부르시고 당신의 영광을 위하여 세상으로 보내시고 하나님 나라를 누리며 일구어가게 하시는 삼위 하나님, 우리의 일상이 당신이 받으시는 참 예배가 되게 하여 주소서. 일터에서 당신을 찬양하는 백성들에게 즐거움과 기쁨으로 충만한 하루를 허락해 주소서. 

삼위 하나님, 우리는 세상 속에서 수많은 조직을 만들고 그 안에 속해서 살아갑니다. 함께 살지 않으면 안되는 우리는 여러 조직 속에 속해 있으면서 소속감을 느끼고 안정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조직마다 역할을 부여해서 사회를 유지하고 서로를 부조하는 일을 하게 합니다. 정치 조직부터 시작해서 친목 모임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조직의 구성원으로 역할을 담당합니다. 

하지만 하나님, 때로는 이 조직들이 정사와 권세가 되어 우리를 지배하려고 하거나 조직의 논리로 우리의 자유를 억압하기도 하고 부당한 일에 관여하게 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하나님 나라에 헌신하는 일보다 조직의 이익에 복무하도록 강요하기도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조직 안에서 살지 않으면 삶을 영위할 수가 없고 일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직이 우리를 압박하면 우리는 쉽게 흔들리고 조직의 논리 외에 다른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왕이신 하나님, 다스리시는 주님, 우리가 온전히 헌신해야 하고 충성해야 하는 나라는 하나님의 나라임을 고백합니다. 우리가 세상과 조직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하나님 나라의 정의와 성경의 원리에 따라 살아내고 조직의 논리에 의해 소외되는 사람들의 손을 잡고 조직의 논리를 변화시켜 나갈 수 있는 지혜와 힘을 허락해 주소서. 조직이 하나의 우상이 되어 지배권을 행사하려 할 때 왕되신 하나님의 주권을 선언하고 믿음 가운데 행하며 조직이 원래의 목적과 역할에 따라 사람들을 섬기고 공동체를 유지하는 일에 복무할 수 있도록 돕는 이들이 되게 하여 주소서. 

교회의 머리되신 주님, 교회도 공동체가 아니라 하나의 조직이 되어 조직의 논리로 사람들을 억압하기가 얼마나 쉬운지요? 교회가 조직체로서 사람들의 섬김을 받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나누고 사람들을 섬기며 참 공동체가 되도록 간구합니다. 이 땅의 교회들이 그렇게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는 공동체가 되게 하여 주소서. 그래서 참 공동체를 경험한 성도들이 세상 안에서도 사람들을 살리는 그런 조직을 만들어 가는 역사가 있게 하여 주소서. 이를 위해 제도를 바꾸어 가고 구조를 변화시켜 가는 정치인들에게 지혜를 허락해 주소서. 

영광의 하나님, 참된 왕이신 하나님, 오늘도 당신의 주권을 삶 속에서 선포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살아내며 고백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Posted by 푸른메아리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