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영성, 보냄 받은 공동체 이야기

[일상기도]

#청소를 하며 드리는 기도

"창조주 하나님,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는 당신의 창조 질서 안에 살면서 매일매일을 선물로 받는 기쁨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가 맞이하는 오늘은 어제와 참 비슷하지만 놀라운 당신의 은혜로 새롭게 베풀어주신 새 아침, 새 하루임을 고백합니다. 그러하기에 우리의 삶도 오늘은 어제보다 더 깨끗하고 더 맑은 새 것이 되어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로 새 사람이 된 자처럼 그렇게 새로운 것이 되게 하여 주소서. 

창조주 하나님, 아침에 일어나 책상을 치우면서, 일터에 나가 청소를 하면서 새로운 일상, 새로운 인격, 새로운 삶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청소라는 일상도 사역이며 예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매일같이 쌓이는 먼지를 닦아내지 않으면 건강을 해치게 되는 것과 같이 우리네 일상은 매일매일 당신 앞에서 맑혀지지 않으면 안되는 것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우리 안에 있는 먼지 같은 감정의 앙금들과 죄된 생각들, 미움과 시기, 불충과 원망, 무심함과 무감각함을 매일 당신의 말씀으로 닦아내고 새롭게 되길 주님, 간절히 원합니다. 

섬김의 왕이 되시는 주님, 우리를 부르시고 당신을 따르라고 하신 그 말씀을 이 시간 생각합니다. 우리는 당신을 따르는 일이 특별한 어떤 사역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당신의 부르심은 단순한 섬김이며 사랑이라는 사실을 상기하게 됩니다. 주님, 청소를 하면서 당신의 섬김과 사랑을 배워갑니다. 당신의 섬김이 생명을 주시는 섬김이었듯이 청소라는 작은 일을 통해 우리도 그런 섬김의 삶을 살길 원합니다. 매일 반복하는 일이고, 특별할 것이 없는 일이지만 청소를 함으로써 비로소 우리네 가족들과 직장 동료들과 이웃들이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림을 경험하게 됨을 생각합니다. 주님, 참 하기 싫고 귀찮은 일이지만 이 살림의 사역을 위해 헌신되고 섬길 수 있도록 우리를 매일 이끌어 주시옵소서. 

우리 삶의 유일한 청중이신 주님, 우리의 이름이 드러나지 않고 사람들이 인정해 주지 않는다고 하여도 당신을 따르는 일이라면 기쁘고 성실한 마음으로 행하고, 섬길 수 있도록 우리를 변화시켜 주시옵소서. 청소하는 일을 통해 무익한 종의 영성을 배워갈 수 있도록 우리를 깨우쳐 주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Posted by 푸른메아리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