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영성, 보냄 받은 공동체 이야기

[일상기도]

#돈을 생각하며 드리는 기도


"우리를 먹이시고 입히시는 주님, 우리의 쓸 것을 아시고 돌보시는 주님, 오늘도 우리 안에 있는 염려를 내려 놓고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주님, 오늘도 지갑을 열면서, 계좌를 확인하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스칩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물건을 사고 서비스를 누리기 위해 필요한 것이 돈이지만 이 돈이 단순한 교환수단을 넘어서서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요. 돈을 소유하고 재산을 증식하는 것이 마치 삶의 목적이라도 되는 것처럼 세상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돈을 추구하라고 강변합니다. 돈을 많이 소유한 것으로 자랑하고, 돈으로 할 수 있는 많은 일들로 인간은 자신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것처럼 착각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를 구하면서 사는 삶보다 돈을 구하면서 사는 삶에 그렇게도 매달리게 되고, 돈이 많고 적음에 따라 우리의 마음은 그렇게도 흔들리나 봅니다.

하나님 아버지, 하지만 돈을 의지한다고 하여 영생을 그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부유함을 자랑한다고 하여도 죽음을 보지 않고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며, 결국 죽은 뒤에는 아무리 많은 재물도 남겨두고 떠나야 한다는 이 단순한 사실을 통하여 지혜를 얻기를 원합니다. 자신을 위하여 재물을 쌓아두려고 계획했던 사람에게 어리석은 자라며 책망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합니다. 주님, 우리가 돈을 섬기고, 자랑하고, 의지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서 다만 만물의 호흡을 주장하시고, 인생을 이끄시며 돌보시는 주님만을 섬기고, 자랑하며, 의지하도록 매순간 이끌어 주시옵소서.

돈은 우리의 숭배를 원하고 그 강력한 힘은 가난한 사람이든, 부유한 사람이든 모두 자신의 지배권 안으로 끌어들입니다. 주님, 우리가 돈을 그저 돈으로 대하고, 끌어모으기 보다 흘려보내고, 소유에 집착하기 보다 끊임없이 나눔으로 돈의 지배력과 권세에서 자유롭게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를 지켜주시고 붙들어 주시옵소서.

오늘도 돈이 지배하는 것과 같은 세상 안에서 살아갑니다. 하지만 우리의 주인은 영원한 나라의 왕이신 하나님이심을 고백합니다. 돈지갑의 회심으로 일상을 참 신앙으로 사는 성도들과 교회의 모습을 통해 영광받아 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Posted by 푸른메아리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