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영성, 보냄 받은 공동체 이야기

#일상기도 _ 길 위에서 드리는 기도


“길이요 진리이신 주님, 우리를 진리와 사랑의 길로 이끌어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걸아가는 평생의 길 가운데 동행하여 주시고 친구가 되어 주시니 또한 감사합니다. 


주님, 길 위에서 기도드립니다. 아직은 가야 할 길 위에서, 우리가 걸어가고 달려가야 할 길 위에서 나그네의 심정으로 기도드립니다. 주님, 우리가 이 세상 가운데 살지만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나그네임을 고백합니다. 우리의 마음은 늘 정주하여 안정되기를 바라지만, 그래서 우리가 잠시 머물고 있는 이 곳이 우리의 본향인 것처럼 이곳에 속하고 싶어하지만 우리의 참된 정체는 하나님 나라 백성임을 늘 기억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늘 길 위에 있는 존재로서 우리가 느끼는 모호함과 불확실성 가운데 흔들리지 않는 당신의 나라를 붙들며 감사함으로 모호한 삶을 선택할 수 있게 하여 주소서. 그렇게 우리가 길 위에서 세상에 정주하지 않고 당신을 따르는 모호함 가운데 믿음으로 한 발을 내딛을 때 당신이 열어주시는 놀라운 신비를 경험하게 하여 주소서. 정주하는 삶이 매몰되기 쉬운 틀을 깨며 새로운 눈과 새로운 마음으로 매일을 살며 우리가 보냄받은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할 수 있게 하여 주소서. 


주님, 길 위에서 숨을 고르고, 기다리며, 나아갈 길을 바라봅니다. 우리와 함께해 주신다는 그 약속을 붙듭니다. 불기둥과 구름 기둥으로 인도해 주시고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여 주신 당신의 손을 오늘도 바라봅니다. 그리고 당신이 걸어가신 십자가의 그 길을 바라봅니다. 우리를 이끌어 매일의 일상 속에서 영광스러운 너른 길이 아니라 다만 십자가의 그 좁은 길을 갈 수 있도록 하여 주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Posted by 푸른메아리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