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영성, 보냄 받은 공동체 이야기

#시심QT _ 눅 22:39-46 _ 십자가행을 앞두고 감람산에서 기도하시는 예수님.


보냄받은 사명을 다하고자 "아버지의 원대로" 따르기로 결단하며 기도하시는 예수님. 아버지의 뜻대로 고난을 받으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신 그 걸음으로 오늘의 하나님 나라 백성들이 존재할 수 있었다. 고난주간에 그 걸음, 그 순종의 마음을 묵상해 본다. "아버지의 원대로" 이 말씀을 붙들고 한주간을 살아가보자.


한편, 예수님은 자고 있는 제자들에게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하라고 하신다.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는 그 유혹이란 무엇일까? 오늘 나의 묵상 속에서 '유혹'은 하나님 아버지의 원대로 살아가며 예수님을 오롯이 따르는 길에서 벗어나게 하는 모든 것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아버지의 원대로가 아니라 자신의 원대로 살아가도록 하는 유혹들을 경계하라는 말씀이 아닐지...


기도하라는 예수님의 촉구를 새겨본다. 잠들지 않고 깨어 있기가 어려운 이 시대에, 내 삶의 정황 속에서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하며 한걸음씩 걸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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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심QT‬ _ 약 5:13-20 _ 고난, 즐거움, 교회 공동체, 기도에 대한 야고보의 권면

고난 당하는 자는 기도하라.
즐거운 자는 찬송하라.
병든 자를 위하여 기도하고 서로의 죄를 고백하며 병 낫기를 간구하라.
기도하라. 불가능해 보이는 일에 대해서도 기도하라.

오늘 야고보의 권면은 교회 공동체의 생명력 있는 모습을 묘사하며 강력하게 선포하고 있다. 고난 중에 있는 성도는 기도로 나아가야 한다. 나와 우리 가정 가운데 끊임없이 스며오는 근심과 어려움들 앞에서 기도하자. 즐거운 자는 찬송하는 것이 마땅하다. 인생에서 주어지는 즐거운 선물들 앞에서 즐거워할 뿐만 아니라 그런 선물들을 주시는 하나님께 마땅히 돌려드려야 할 영광과 찬송을 드릴 일이다. 감사하게도 박사과정 졸업을 하게 되었고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다. 이런 귀한 선물을 주시고 즐거움을 주신 하나님을 찬송하며 영광을 돌려드린다. "주님, 부족한 자를 이끌어 주셔서 또 한 과정을 잘 마치게 하시고 그 과정에서 공동체와 사랑하는 이들의 숱한 도움을 받게 해 주셨으니 감사합니다. 찬송합니다.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아멘."

한편, 오늘 말씀에서 공동체의 위대한 생명력을 살펴볼 수 있다. 서로의 병 낫기를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는 공동체, 불가능한 일을 믿음으로 기도하며 행하는 공동체... 서로의 삶에 무관심하고 서로의 고통과 고난에 둔감한 조직은 교회 공동체가 아니다. 우리 교회를 돌아보며 이런 생명력 있는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간구하게 된다. 나부터 형제/자매의 삶을 돌아보아야 하겠다. 그리고 기도해야 하겠다. 자신의 삶을 위하여, 가족을 위하여, 교회를 위하여, 그리고 불가능해 보이는 악한 구조의 변화를 위하여 기도해야 하겠다. 다시 한번 기도의 능력과 기도에 관한 말씀의 약속들을 붙들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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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다리草梁통신 _

 

* 풀다리草梁통신은 지성근 목사가 일상생활의 영성과 사역에 대하여 과거에 쓴 글들을 다시 나누는 코너입니다.

 

<성령과 기도, 그리고 일상생활>

 

일상생활에 대한 강조가 중요하다. 일상생활의 신학이 중요하다. 이런 이유에서 의식화작업과 데모모임인 TGIM(월요일을 기다리는 사람들)까지 벌이고 있다.

 

우리의 일상생활이 중요하다는 것이 어떻게 이 세상을 좇아 사는 것과 구별될 수 있을 것인가? 모든 것을 긍정하고 먹는 것, 마시는 것, 사귀는 것 등등을 그저 긍정만 하면 일상생활의 영성, 일상생활의 신학을 하는 것인가? 이 지점에서 완전한 하나님이시면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자신을 인간에 제한하시고, 끊임없이 아버지와 대화하시며 성령의 도우심을 따라 사셨던 예수님을 바라보는 일이 필요하다. 우리를 세상을 좇아 사는 삶과 구별하는 것은 바로 이 교제와 이 능력입음으로 가능한 것이므로...

 

그러므로 날마다 순간마다 성령충만을 갈구하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누누이 식사시간을 활용한 성령충만의 갈구훈련(식사시간마다 성령충만을 구하는 훈련)을 주장하고 있는데, 다시 한번 이 연사 힘차게 외치는 바이다.

 

1391(,,구원) 지성근 목사 200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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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도


#기도 _ '나'를 넘어서서 기도하는 삶을 위한 기도


"온 세상의 주인되신 주님, 오늘도 모든 세계 만물을 다스리시는 당신의 주권을 묵상하며 찬양합니다. 주님, 당신께 기도드리는 우리는 이 우주 가운데 참 작은 존재이지만 기도를 들으시는 당신은 위대하고 크신 분이십니다. 당신의 다스리심은 열국 위에 있고, 당신의 정의로우신 심판은 역사를 관통하며, 당신의 돌보심은 천지의 움직임부터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생물에까지 미칩니다.


주님, 오늘도 일상의 현장에서 온 세상의 주인이신 당신께 기도드립니다. 우리 자신의 현실로부터 당신께 아뢰는 기도를 들어주시니 감사합니다. 하지만 당신께 나아가 기도하면 할수록 당신의 마음이 품고 계신 온 세상, 온 인류를 향한 기도로 나아가게 됨을 고백하게 됩니다. 우리의 작은 세계를 넘어서서, 나를 향한 관심과 필요를 넘어서서 당신의 나라와 당신의 정의와 온 세계를 향한 계획을 만나게 됩니다. 불의가 횡행하고 정의가 굽어진 것에 대한 당신의 분노를 느끼게 됩니다. 전쟁과 질병과 폭력 속에서 고통 당하는 이들에 대한 당신의 타는 마음을 품게 됩니다. 주님, 우리가 일상 속에서 기도할 때 우리가 살아가는 생활 속으로만 들어가지 않고 우리를 둘러싼 현실과 체제와 구조를 품고 기도할 수 있는 마음을 허락해 주소서. 기도의 지평이 넓어지도록, 기도 가운데 우리를 향한 부르심과 세상을 향한 책임에 눈 뜰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소서.


주님, 세상을 향해 일부러 눈감았던 모습을 회개합니다. 기도하면서 헌신하지 않았던 모습을 돌이킵니다. 기도의 자리에서 참된 삶의 자리로 나아가지 않았던 완고함에 대하여 고백합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주장하는 행위를 기도로 착각하지 않고 더욱더 당신의 마음을 알아가고 당신의 뜻에 따라 행하는 기도의 삶으로 자라게 하여 주소서. 주님, 오늘도 기도를 가르쳐 주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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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심QT‬ _ 느 2:1-10. <선하신 하나님, 그리고 마침내 찾아온 기회>

1. 한 사람의 기도 속에서 거룩한 부담감을 주시고 자기 백성의 회복을 위해 주도적으로 일하시는 하나님

2. 그 과정에서 하나님은 자신의 뜻이 이뤄지도록 느헤미야를 통해 일하시며 선하신 손으로 당신이 세우신 사역자를 도우신다.

3. 느헤미야는 마침내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구체적으로 예루살렘 재건을 위한 실행 계획을 밝히고, 필요한 법적 절차를 구비하며, 필요한 공사 자재까지 확보하는 실행력을 보인다.
- 이는 오랫동안 기도하며 준비한 결과다. 기도는 추상적인 언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구비되게 하는 하나님의 준비 과정이다.
- 기도 가운데 기회가 주어질 때 담대하게, 그리고 구체적으로 행할 수 있다.
- 일상적 상황 속에서 기회는 예기치 않게 찾아온다. 그 때 우리는 느헤미야와 같이 그 자리에서 선하신 하나님께 기도하며 실행할 수 있다. 별도의 기도처소와 시간이 없는 그런 상황 속에서도.

4. 선하신 하나님은 이방의 왕도 그 뜻을 이루시고 그 사역자를 돕는 도구로 사용하신다. 때로는 우리가 간구한 것 이상으로 그 손을 펴셔서 놀라운 일을 행하신다.

5. 느헤미야가 마침내 아닥사스다 왕의 허락을 득해 예루살렘 재건을 위하여 담대히 나아가게 하신 하나님, 이를 통해 당신의 나라를 위한 원대한 계획을 실행해 가고 계신 하나님을 찬양하자. 기도 가운데 늘 준비되고 기회 앞에서 담대하고 구체적으로 실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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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심QT‬ _ 느 1:1-11 <느헤미야의 회개와 간구-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곳에서 기도하는 삶의 힘>

비록 이방 왕을 섬기고 있는 처지였지만 느헤미야는 안정되고 인정받는 자리에서 호의호식할 수 있었다. 하지만 느헤미야는 자신의 자리, 자신의 안정을 추구하며 만족하는 삶을 살기보다 하나님의 언약을 기억하고, 하나님 백성의 안위를 생각하며 역사와 시대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살았다. 이는 그의 지속적인 기도생활을 통해 가능한 것이었다. 느헤미야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곳에서, 이방의 문화에 둘러싸인 곳에서 기도함으로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였기에 예루살렘의 파괴와 하나님 백성들의 고통이 지속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둔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이를 자신과 자신의 백성의 문제, 하나님의 언약 백성의 문제로 반응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렇듯 기도는 그 백성이 처한 삶의 정황이 어떠하든지 하나님을 온전히 알아가고 깨어 있게 하는 힘이다. 편안하여 아무런 문제가 없는 때에는 둔감해지기 쉽고, 먹고 살기에 바쁘고 미래가 불투명하여 분투하고 있을 때에는 여유가 없으며, 자기와 자기 가족의 일만 간구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느헤미야의 상황과 그 기도의 모습 속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성도인 나와 공동체가 참으로 기도의 삶을 회복해야 함을 깨닫는다.

나아가 느헤미야의 기도에서 몇 가지를 배우게 된다. 하나는 그가 기도를 받으시는 하나님을 온전히 이해하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예루살렘에 닥친 고난이 하나님 백성들의 죄와 불순종에 따른 심판이었음을 알고 회개의 기도를 드리되 그 죄와 불순종이 다른 누군가의 죄가 아니라 바로 자신의 죄와 불순종임을 고백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느헤미야는 기도 가운데 문제를 해결해 나갈 방법을 찾았고 그것이 자신의 안정된 삶에 균열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해도 순종하려고 했으며, 문제 해결을 위해 자신이 사용될 수 있음을 인정하며 기도했다는 점이다.

기도하는 자리에서 흔히 "저들의 죄를 용서해 주소서"라고 간구하고 한국 교회의 문제점들을 이야기하며 '그들의' 잘못을 지적하기는 쉽지만, 정작 바로 그 죄와 불순종이 자신의 문제임을 고백하며 회개하지 않는 교만함이 자주 드러난다. 하지만 진정한 회개는 자신으로부터 나와야 한다. 특히 한국 교회의 문제를 놓고, 그 심각한 파괴와 쇠락의 현상을 목도하고 기도할 때에 다른 누군가의 문제가 아니라 나로부터 회개해야 함을 본다. 그리고 우리 사회의 여러가지 문제들 속에서 애통하며 중보하는 그 시간에 바로 나를 들어 사용하실 하나님을 인정하고 기도하는 자세를 회복해야 함을 느낀다. 기도하면서도 헌신은 배제하려는 모습에서 벗어나야 한다.

온전히 기도하고 있는가? 온전히 중보하고 있는가? 깨어 있는가? 삶의 정황 속에서 나 자신에 함몰되지 않고 하나님의 뜻 안에 보냄받은 사명으로 살기 위해서는 기도의 삶이 필요하다. 하나님 안에서 내가 붙들고 천착하고 있는 나 자신의 안전을 위한 기도 말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기도 안에 나를 드릴 수 있는 그런 기도의 삶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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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도]


#일터에서 쉬지 않고 기도하는 삶을 살기 위한 기도


"우리와 함께하시고 우리와 동행하여 주시는 주님, 우리 삶의 구석구석 당신이 모르시는 곳이 없고, 우리 삶의 순간순간 당신은 우리의 손을 놓지 않으시고 함께 해 주십니다. 주님, 당신은 우리와 함께 동행하여 주시는 친구이시며, 우리의 영원한 경배를 받으시기 합당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분이시며 또한 기도의 본이 되시는 분이십니다. 


기도를 들으시는 주님, 제자들이 기도하는 방법을 물었을 때 주기도를 가르쳐 주셨던 것처럼 일터에서 당신을 따르는 우리가 기도하고자 할 때에도 우리를 가르쳐주시고 우리를 도와 기도할 수 있게 하여 주소서.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성경 말씀을 통하여 가르쳐 주신 주님, 일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구하라고 가르쳐 주신 주님, 우리가 그 가르침을 따라 살기를 원합니다. 분주하고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가는 일터에서도 쉬지 않고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기도를 통해 당신과 함께 일할 때에야 우리가 행하는 일들이 당신의 기쁨이 되고 예배가 됨을 고백합니다. 비록 무릎을 꿇고 눈을 감고 손을 모으며 조용한 장소와 시간을 찾아 드리는 기도는 아니지만, 일을 위해 컴퓨터 전원을 켜기 전에 잠시 드리는 기도를 통해 우리의 일을 온전히 받아주소서. 거래처 직원이나 고객을 만나기 전에 차 안에서 잠시 드리는 우리의 기도 가운데 함께하여 주소서. 강의실 문을 열고 들어가기 전에 잠시 드리는 그 기도를 통해 강의실을 지성소로 바꾸어 주시옵소서. 직장 동료를 바라보며 잠시 기도할 수 있는 마음의 공간을 우리 안에 만들어 주소서. 우리가 일터에서 경험하는 기쁨과 슬픔과 환희와 탄식을 모두 당신 앞에 드리길 원합니다. 휴식 시간에 차 한잔을마시며 당신을 생각할 때 우리의 마음 속 이야기를 들어 주소서. 


주님, 당신께서 이 땅에서 사역하실 때 늘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하고 그에 따라 지혜와 힘을 가지고 행하셨듯 직장이라는 사역의 장에서 우리도 동일하게 기도하며 행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늘 눈 앞에 놓인 일에 매몰되어 기도하기 보다는 분주함에 우리 자신을 맡기기 쉽습니다. 우리를 도와 주소서.


주님, 성경에서 만나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일상의 현장에서 기도하면서 구체적으로 행동하고 모험하고 걸음을 내딪었던 것처럼 우리도 일터와 삶터에서 기도함으로 손발로 행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옵소서. 


주님, 쉬지 않고 기도함으로 당신과 함께 일하길 원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는 일로 당신께 영광돌려드리길 원합니다. 우리의 모든 기도를 받아주시고 우리의 온 존재를 받아주시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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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푸른메아리1

[일상기도]


#기도할 수 없을 때 드리는 기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신 예수님, 오늘도 당신의 본을 따라 기도의 자리로 나아옵니다. 당신은 일터에서 기도하셨고 사람들 안에서 기도하셨으며 극심한 고통과 스트레스 속에서도 기도하셨습니다. 절망이 엄습하려 할 때에도 기도하고, 배신의 고통으로 마음이 찢어지는 순간에도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고독과 슬픔 속에서도 기도하셨습니다. 온전히 하나님 아버지와 함께하는 기도의 삶을 멈추지 않은 당신의 본을 따라 오늘도 기도합니다.

주님, 일상생활 속에서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는 일이 어렵다는 것을 느낍니다. 너무나도 분주하고 시간에 쫓기는 일터에서 기도하는 것이 정말 어렵습니다.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실망하고 분노하고 있을 때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요? 끝없이 보채고 도움을 구하는 아기를 돌보면서 기도하는 일이 너무나도 힘이 듭니다. 깊은 슬픔과 좌절 속에서는 두 손을 모으고 무릎을 꿇는 것조차 힘이 듭니다.

사랑의 주님, 기도를 도우시는 주님, 기도를 가르쳐 주시는 주님, 우리가 기도해야 할 때는 바로 이렇게 기도하기 어려운 때인 것을 고백합니다. 우리의 의지로 모든 것을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그러한 때보다 우리가 여러가지 이유로 기도할 수 없는 그 때, 그 일상의 현장 속에서 우리의 작은 목소리를 들으시는 주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주님, 우리의 모든 삶을 드립니다. 우리 마음의 생채기들을 주님께 내어드립니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역사해 주소서. 우리의 마음을 변화시켜 주소서. 사람과 사람의 풀리지 않을 것 같은 관계의 매듭을 풀어주소서. 그래서 포기 대신에 새로운 도전을, 미움 대신에 사랑과 용서를, 분주함 대신에 평안을, 무의미함과 무료함 대신에 참 의미를, 슬픔 대신에 희락을, 고난 중에 소망을 우리의 일상 속에 허락해 주소서.

주님, 우리의 모든 삶에 함께하심을 믿습니다. 동행하시는 주님의 손을 잡고 오늘도 걸어갑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Posted by 푸른메아리1

[일상기도]

#아이를 재우면서 드리는 기도

"자, 이제 잘 시간이에요. 눈 감고... 아빠(엄마)가 기도해 줄게."

"하나님 아버지, 우리 사랑하는 00를 오늘도 지켜주시고 건강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00가 당신과 사람들 앞에서 매일 사랑스럽게 자라게 해 주시고 지혜와 키가 자라나고 사랑하는 마음도 자라나게 해 주세요. 
하나님 아버지, 오늘 밤에도 당신의 품 안에서 지켜주시고, 좋은 꿈 꾸게 해 주세요.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아멘 ㅋ"
"자, 이제 그만 장난치고 자야지. 뽀뽀하고^^"
"아빠(엄마)도 뽀뽀 ㅎ"
"잘자요~"

* 아바 아버지, 우리 하나님, 당신은 우리가 깰 때부터 잠드는 모든 일상의 순간들 속에서 우리의 아버지가 되십니다. 우리가 당신의 돌보심을 의지하며 믿음으로 잠들 때 당신의 자비와 보호하심을 깊이 느낍니다. 

아바 아버지, 우리 하나님, 우리가 당신의 마음을 배우게하여 주소서. 당신의 사랑과 자비로 우리 자녀들을 돌보고, 당신이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주셨듯이 우리도 우리 자신의 한계와 이기심을 벗어버리고 자녀들에게 우리 자신을 주기를 원합니다. 

아바 아버지, 우리 하나님, 자녀의 머리맡에서 드리는 우리의 기도가 당신의 마음에 합한 것이 되게 하여 주소서. 부모로서의 욕심과 탐욕이 끼어들지 않도록 우리의 마음을 지켜주소서. 아이의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할 때마다 아이의 참 부모가 당신이심을 고백하고 이 아름다운 인격을 맡겨주신 당신의 뜻을 겸손히 헤아릴 수 있기를 원합니다. 아이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 당신께 내어 드리는 고백으로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아바 아버지, 우리 하나님, 매일같이 아이의 키가 자라듯 아이와 우리 부모의 심령에서 당신을 알아가고 당신을 닮아가는 자람이 있게 하여 주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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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도]

#요리를 하면서 드리는 기도 

"온 세상을 창조하신 삼위 하나님, 이 세상은 정말 다채로운 만물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는 작품임을 고백합니다. 당신의 손길 안에서 다양한 만물이 질서를 이루고 다양한 만물이 그 은사에 따라 당신을 찬양하고 경배합니다.

하나님, 오늘은 요리를 하면서 창조의 신비와 공동체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난 곳도 다르고 성분도 다르고 맛도 제각각인 재료들이 한데 어우러져 하나의 요리가 될 때 각각의 맛이 새로운 맛으로 변화되는 것이야말로 신비이고 일상적인 예술입니다. 하나님, 이렇듯 당신은 피조물 각각이 고유한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피조물 각각이 고유한 역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당신의 나라 안에서 한데 어우러져 새로운 아름다움으로 피어나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하나님, 요리를 하면서 당신이 기뻐하시는 교회, 당신이 기뻐하시는 공동체도 하나로 어우러져 참 맛을 내는 교회와 공동체가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각자가 받은 성령의 은사가 독특하고 다르지만 이 모든 것이 공동체를 섬기고 세상을 섬기기 위해 한데 어우러져 하나가 될 때 사랑의 참맛, 세상을 맛있게 하는 참맛으로 나타날 것을 믿습니다. 공동체를 이끄시는 최고의 요리사이신 하나님, 이렇게 참맛을 내는 참 공동체가 되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시옵소서. 

하나님, 오늘은 요리를 하면서 당신을 만납니다. 일상의 어떤 순간도 당신을 만나고 대화하는 기도의 자리임을 고백합니다. 호흡하듯 기도하고 호흡하듯 당신과 대화하는 사랑의 삶을 살도록 우리의 마음을 열어주소서. 우리의 일상을 새롭게 하여 주소서. 

오늘도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Posted by 푸른메아리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