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영성, 보냄 받은 공동체 이야기

#시심QT _ 열왕기상 11:9-13 _ 지혜를 소멸시킨 우상숭배


요즘 주위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들이 심상치 않다. 요즘 말로 한번에 훅 가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사회와 공동체에서 신뢰받고 존경받던 이들에게 일어난 이러한 일들을 듣고 접하면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나와 공동체를 돌아본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많은 경우에 우리는 한번의 실수나 실패가 아니라 그 이전부터 조금씩 쌓여온 문제들을 무시하고 돌이키지 못하여 결정적인 순간에 무너지게 되는 것을 경험하곤 한다. 솔로몬도 그러했다. 지혜자 솔로몬은 점점 더 많은 존경과 힘을 얻게 되고 부를 축적하게 되면서 교만해졌다.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예배의 정신이 자신을 숭배하고 자신의 지혜에 의지하는 자만으로 바뀌는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주의하지 않았고 자신이 생각하는데로 행동하였다. 실로 엄청난 수의 부인들과 첩들을 두고 이방 여인들을 이런 식으로 가까이하면서 우상숭배에 빠졌다. 그런 솔로몬에게 하나님은 두 번이나 나타나셔서 우상 숭배에서 돌이키라고 경고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이키지 않은 솔로몬은 결국 나라를 빼앗기게 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된다. 우상 숭배는 지혜를 소멸시켰다. 우상 숭배, 곧 하나님보다 다른 무엇을 더욱 예배하는 일은 사람의 지혜를 마비시킨다. 자신을 숭배하고 돈을 의지하며 인맥을 의지하고 정욕에 눈이 멀어 하나님의 경고도 무시하게 되는 무감각에 이르게 되면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오늘 말씀은 이토록 적나라하게 우상 숭배에 빠져 파멸에 이르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주고 있다. 이것은 먼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 나와 공동체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칭찬과 주목을 받는 일은 언제나 교만으로 이끄는 유혹이 될 수 있다. 자신을 잘 살피고 하나님 안에 거하도록 하여야 하겠다. 말씀의 경고 앞에 늘 깨어 있을 수 있도록 내 삶에서 말씀이 늘 충만하게 하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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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심QT‬ _ 왕상 5:7-1_ 하나님의 일을 위한 동역과 지혜, 그리고 수고

오늘 본문은 솔로몬의 성전 건축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묘사한다. 먼저 히람과의 협약이 잘 성사가 되어 건축에 필요한 목조 등의 공급이 원활하게 되었다. 그리고 솔로몬은 지혜와 조직력, 추진력을 발휘하여 전국에서 역군들을 불러모으고 이들을 편재하여 성전 건축을 위해 매진할 수 있도록 한다. 성경은 당시에 소집된 인원들의 엄청난 규모를 묘사하면서 이들이 솔로몬과 지도자들의 지도하에 짜임새 있게 일했음을 암시하고 있다.

하나님의 일을 이루기 위한 첫 걸음에서 히람의 적극적인 원조가 솔로몬에게 든든한 마음을 가지게 하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을 이루기 위해 꿈을 나누고 행할 때 함께하는 동역자들과 원조자들의 존재는 얼마나 중요한가! 오늘 나와 우리 공동체의 사역 가운데 그런 이들이 많이 일어나길 소망하며 기도한다. 여러가지 모양으로 여러가지 이유로 함께하게 되는 사람들과 마음이 잘 맞을 수 있도록 기도해 본다. 아울러 일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지혜를 구한다. 솔로몬에게 주셨던 그 지혜와 조직력과 추진력을 감히 구해본다. 물론 그전에 먼저 늘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행하는 성실한 믿음이 선행되어야 하겠다. 일을 이루어가고 만들어 가는 숱한 수고의 손길들, 이름없이 빛도 없이 행하는 이들의 땀과 수고를 늘 기억하며 감사해야 되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거대한 역사 속에서 오늘의 나도 이름 하나 없이 쓰임 받는다고 하더라도 감사하며 수고하기를 마음에 새겨본다.

동역, 지혜, 무명의 수고...

오늘 하루를 살면서 붙들고 묵상하며 소망할 키워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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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심QT _ 마음을 헤아리는 지혜, 하나님으로부터 온 지혜(왕상 3:16-28)


참 지혜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 판단하는 것.

참 지혜는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

솔로몬은 이를 잘 보여준다.

참 지혜를 구하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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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심QT _ 듣는 마음과 선악을 분별하는 지혜를 구한 솔로몬(왕상 3:4-15)


왕으로서 솔로몬이 하나님께 구한 것은 나라를 제대로 통치하기 위한 능력이었다. 그는 자신의 모자람을 솔직히 고백하고 하나님의 음성을 잘 듣는 마음과 선악을 분별하여 송사를 판단하는 능력을 구했다. 


국가적인 위기 상황 앞에서 이러한 자세를 가진 지도자는 어디에 있는가? 듣는 마음과 지혜를 구하며 일상을 살아가는 오늘이 되길, 이 나라 이 땅에서 국민의 소리와 역사의 교훈에 귀를 닫고 선악을 혼동케 하며 무능력한 지도자들이 사라지고 참 지혜로 참 정치를 행하는 이들이 세워지길... 그렇게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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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도 _ 사랑하고 섬기는 일상을 위해 힘을 구하는 기도

"우리에게 모든 것을 공급해 주시는 주님, 우리가 우리 자신을 위해 재물을 구하고, 탁월한 외모나 능력을 구하기보다는 우리에게 주신 일상 속에서 당신의 본을 따라 섬기고 사랑하는 일을 위해 지혜와 힘을 구합니다. 몸이 힘겨워서, 정서가 고갈되어서 사랑하고 섬기는 일에서 물러서지 않도록 우리를 지켜주시고, 끊임없이 부어주시는 하나님 나라의 소망 가운데 당신이 주시는 힘과 지혜로 일터와 가정에서 행하게 하여 주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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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도 _ 새로운 도전 앞에서 드리는 기도 1


우리와 함께해 주시는 주님,

우리와 동행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우리의 삶은 주님의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매일은

주님께서 허락하신 삶을

주님의 뜻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어야 함을 고백합니다.


주님, 삶 속에서 우리가 새로운 도전 앞에

결정하고 행동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새로운 환경과 사람들을 만나는 것,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는 것부터

인생의 중요한 행로를 결정하고 나아가야 하는 일도 있습니다.

새로운 직업을 구하고,

자신의 한계를 넘어 기존의 기득권이나 자존심을 버리고

새로운 자리로 나아가야 할 때도 있습니다.


새로운 도전들 앞에서 기도합니다.

다시 한 번 당신께서 우리 삶의 주인이시며 우리와 함께하시고

우리 인생을 주관하신다는 믿음 안에 거하길 원합니다.

두려움이나 주저함을 떨쳐 버리고

실패나 비난이나 좌절감에 미리 위축되지 않고

용기 내어 걸어가길 원합니다.

주님께서 우리 삶을 책임지시며 우리 삶을 인도하심을 믿고

도전하기를 원합니다.

다만 우리가 살아 내야 할 오늘을

무책임하고 교만하며 나태한 모습으로 방기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참으로 당신과 함께 손을 잡고 걸어가는 지혜로 행하기를 원합니다.


주님, 우리에게 참 분별력을 주소서.

우리의 행함이 주님의 뜻 안에 있다면

용기 있게 행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주님 안에서 도전하고 새로운 길로 나서며

그 길 가운데 계시는 주님과 깊이 사귀는 즐거움을 누리게 하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정한신, 일상기도 : 첫 번째 기도, 죠이북스, 2019, 38-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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